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美 IT수장들 뿔났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 "나도 이민자다"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애플의 팀 쿡,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우버의 트래비스 칼라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에 반대 입장을 내놓은 실리콘밸리 수장들이다. 트럼프의 이번 행정명령에 비판적 반응을 내놓은 미국 IT업계 인사는 이들만이 아니며, 실제 그 수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트럼프 反이민 행정명령, 美 IT수장들 뿔났다
AD


팀 쿡 애플 CEO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애플이 지향하는 바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이번 행정명령이 우리 구글 가족과 임직원들에게 끼칠 영향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며 "뛰어난 재능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데에 장벽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벌어진 행정명령 반대시위에 참가해 "나도 이민자다. 내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다"라고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 필요에는 공감하지만, 이런 조치는 실제적인 위협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는 "우리는 이민법이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으면서도 시민들 보호할 수 있고, 보호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합법적인 이민자와 법을 준수하는 시민은 오히려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민자이자 CEO로서, 그들이 기업과 미국에 끼친 긍정적 영향들을 우리는 보아왔다"고 말했다. 나델라는 인도 안드라프라데시 주 출신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번 행정 조치는 이 나라의 도전정신에 어긋난다"며 "이번 조치에 악영향을 받는 이들 대다수는 오히려 미국의 강력한 지지자들이다. 그들은 이런 대접을 받을 수도, 받아서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는 "테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이번 행정명령으로 피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우버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는 우버 운전사들에게 보상을 약속하기도 했다.


심지어 트럼프가 애용하는 트위터의 CEO 잭 도시도 이번 조치를 비판했다 그는 "(이번 조치로 인한) 경제적·인류애적 피해는 실제적이고 파괴적이다. 우리는 이민자와 난민들이 미국에 가져온 것들로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는 "이번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을 이민자들에게 무료 숙박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도 트럼프의 행정명령을 혹평했다. "이번 주는 매우 슬픈 한 주다. 트럼프의 행정명령은 전세계 넷플릭스 직원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는 미국을 더 안전하게 만들기보다는,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토마스 프리드먼은 또한 트럼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미스터 트럼프, 스티브 잡스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압둘파타 존 잔달리다. 그는 유학생 신분으로 미국에 왔었다. 그는 시리아, 홈스에서 왔다".


AD

한편 트럼프가 이번에 내놓은 행정명령의 골자는 테러위험 국가 국민의 미국 입국 일시 중단 및 비자발급 중단과 난민입국 프로그램 4개월간 중단 및 난민 심사 강화 등이다. 이 조치가 즉각 시행되면서 벌써부터 미국행 비행기 탑승 거부, 미국 도착 후 공항 억류 등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번 행정명령이 이라크와 시리아, 이란, 수단, 리비아, 소말리아, 예멘 등 이른바 테러위험 7개 무슬림 국가 출신 미국 영주권 소지자와 이중국적자들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위법 논란이 일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