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시월드·명절 증후군..명절은 이혼율을 얼마나 높일까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시월드·명절 증후군..명절은 이혼율을 얼마나 높일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사진= 아시아경제 DB
AD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결혼을 하고 두번째로 명절을 맞는 신혼주부 조모씨(32)는 최근 밤잠을 설치고 있다. 시댁에서 맞은 첫 명절이 악몽처럼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첫 명절 집안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있던 조씨를 시누이가 부르면서 갈등을 촉발됐다.

시부모와 남편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과일을 깎아보라고 시키거나 왜 부모님에게 용돈을 적게주느냐고 대놓고 타박한 것이다. 나이 차이도 많지 않아 친구처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는 조씨의 기대는 산산히 물거품이 됐다. 이번 명절에는 남편이 시댁에 미리 가서 같이 음식을 장만하자는 말에 덜컥 걱정부터 앞선다. 조씨는 "남편도 시누이의 행동을 보고 있었지만 도리어 참고 넘어가라는 말에 더 화가 난다"고 말했다.


'시월드(시댁+월드)' '명절증후근' 등 명절만 되면 결혼 이후 시댁과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성인이 새로운 집안 분위기에 적응하려면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러한 갈등은 점점 사회현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명절 이혼'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다.

시월드·명절 증후군..명절은 이혼율을 얼마나 높일까 2016년 월별 이혼건수(자료:통계청)


과연 이혼은 명절 이후에 늘어날까?


통계청이 이혼에 대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이혼 월별 통계를 보면 그해 가장 많이 이혼을 한 달은 '8월'이다. 17년간 가장 많은 이혼 건수를 기록한 경우가 6번이나 됐다.


2000년 1만1216건을 시작으로 이듬해 1만2741건으로 늘었고, 다시 2002년에는 1만3567건으로 늘었다. 2005년과 2006년에 1만2226건, 1만1375건으로 월별 1위에 오른 이후 10년 만인 지난해 9400건을 기록하며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어 7월이 5번으로 최대 이혼건수를 기록했다. 2003년 1만5517건, 2009년 1만1307건, 2012년 1만158건, 2013년 1만789건, 2014년 1만342건 등이다.


이어 6월과 11월이 각각 2번, 3월이 1번, 10월이 1번씩 그해 가장 많이 이혼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혼 건수가 가장 많은 달과 두번째로 많은 달까지 더하면 '3월'이 6번으로 늘어나게 된다. 8월(6번)과 동일하며 7월(5번) 보다 앞선다.


시월드·명절 증후군..명절은 이혼율을 얼마나 높일까 ▲혼인지속기간별 이혼(제공=통계청·여성가족부)


그렇다면 이혼 신청은 언제 많을까?


현재 부부가 이혼하기로 합의했다면 협의이혼 신청서를 작성해 가정법원에 출석, 제출해야 한다. 그 이후 법원은 자녀양육, 재산문제 등에 관한 이혼안내를 해주고 전문가 상담을 권유하며, 협의이혼 기일을 정해준다.


이 때 법원에서는 이혼 안내를 받은 날 부터 양육 자녀가 있는 경우 3개월, 없을 경우 1개월의 숙려기간을 거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자녀양육, 친권자문제 등에 관한 협의를 마쳐야 하지만 협의가 되지 않을 경우 재판이 진행된다.


결과적으로 법원에서 이혼 결정이 내려지면 이혼자는 이혼의사확인서 등본을 받은 날로부터 3개월 안에 이혼신고를 해야한다.


자녀양육에 합의하고 이혼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된다고 보면 이혼 신청에서부터 신고까지는 빨라도 4개월에서 6개월 이상은 걸린다. 7월 혹은 8월에 이혼 신고를 했다면 그해 상반기에 이혼 신청을 했다는 얘기다.


가정문제전문 변호사는 "통상적으로 그렇게 시일이 걸린다는 의미지 순조롭게 재판이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다만 명절에 친척끼리 만나거나 부부간에 갈등이 불거지기 때문에 명절에 이혼이 많아진다는 얘기가 생겨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