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 2016년 2년간 ‘동작구 통합사례관리 추진성과분석’ 169가구 통합사례관리 / 1109건 서비스 연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매년 복지정책이 확대되고 관련예산도 증가하면서 주민들의 복지수요도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이다.
이에 국가를 비롯한 지자체에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개발해 적용하고 있지만 사실상 공적체계의 개입만으로 한 가정의 온전한 자립을 기대하기 어렵다.
위기상황을 해소하고 생활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사례별 맞춤형 지원과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중요한 이유다.
통합사례관리는 복합적인 개입을 필요로 하는 위기가정을 전담해 자립을 지원하는 복지서비스체계다. 동작구에서는 2012년부터 전문사례관리사가 위기가정의 발굴 및 지원,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다.
◆169가구 신규 발굴, 1,109건 서비스 연계
동작구(구청장 이창우)는 통합사례관리사업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2016년까지 169가구를 신규 발굴해 총 1109건의 복지서비스를 연계했다고 11일 밝혔다.
구에서 최근 2년간 통합사례관리 추진성과를 분석한 것은 최근 복지수요의 흐름을 읽고 미흡한 점을 개선해 나가기 위함이다.
신규 발굴가구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한부모 가정이 56가구로 가장 많았고, 청ㆍ장년 1인가구와 독거노인이 뒤를 이었다.
최근 흐름은 독거노인의 비율은 소폭 감소하고 한부모 가정과 다양한 형태의 1인가구는 증가추세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형적인 고령자의 욕구보다는 가족형태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복지욕구가 보다 복잡하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구당 평균 3.2개의 복합적 욕구, 5.9개 서비스 제공
또 사례관리가구 욕구조사에서 총 535개의 욕구가 조사돼 가구당 평균 3.2개의 복합적 욕구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건강관리(의료지원) 및 경제적 지원이 전체욕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욕구에 대한 제공서비스는 가구당 5.9개로 나타나 구에서 맞춤형 복지지원에 노력했다고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생계, 의료, 주거, 교육 순으로 서비스 제공이 많았다.
서비스 개입의 신속성도 높게 나타났다. 통합사례관리 대상가구의 98%는 서비스 제공계획 수립까지 30일이 걸리지 않았다. 서울시 평균인 96%보다 높은 수치다.
◆평균 사례관리기간 18개월
동작구 통합사례관리사 권남정씨는 “제대로 된 사례관리를 위해서는 대상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수”라며 “우리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한 아이의 바른 성장은 물론 소중한 생명까지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구에서는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학대아동에게 건전한 양육환경을 제공하거나 의식불명으로 쓰러진 어르신을 병원으로 긴급 이송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모두 위기가정을 짦게는 6개월에서 길게는 2년까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 모든 자원을 동원해 체계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평균 사례관리기관은 18개월이다. 구는 장기간 사례관리는 의존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궁극적인 자립지원을 위해 적정기간 내 목표달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며 “이들이 제도 밖에서 외면 받지 않고 더불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