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나폴레옹', '엑스칼리버', '햄릿' 등 초연 기대작 풍성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그동안 뻔한 레퍼토리에 싫증났던 뮤지컬 관객들에게 올해는 특별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선스부터 창작까지 굵직굵직한 국내 초연 대작들이 관객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미리 배역에 맞는 캐스팅을 점쳐보는 것도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오는 4월15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마을에서 한적한 삶을 살고 있던 주부와 촬영차 마을을 찾은 사진작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뮤지컬로는 201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그해 토니상의 작곡상과 오케스트레이션상을 탔다. 국내에서는 프레인글로벌과 쇼노트가 설립한 공동합작회사(SPC)가 제작을 맡았다.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스토리와 무대 등을 국내 정서에 맞게 새로 구성할 계획이다.
7월에는 뮤지컬 '나폴레옹'의 국내 초연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황제 나폴레옹과 그를 조종하는 어둠의 그림자 '탈레랑', 이 두 남자가 들려주는 질투와 배신의 드라마가 뮤지컬로 색다르게 펼쳐진다. 황제가 되기까지의 나폴레옹의 원정, 매력적인 조세핀과의 러브스토리, 유배생활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1994년 캐나다, 영국 등에서 공연하다 2015년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씨어터 페스티벌에서 프리미어 버전이 공개됐다. 국내에서는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죽느냐, 사느냐'를 고민하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은 대형뮤지컬로 만들어져 11월 서울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와 2007년 화제작 '스위니토드'로 단단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 출신의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을 맡았다. 오스몬드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작품인 '햄릿'을 정공법으로 다루되 감각적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CJ E&M이 제작하며, '명성황후'와 '영웅'으로 알려진 호주 출신의 피터 케이시가 편곡을 맡는다.
영국 건국신화인 아더왕 전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엑스칼리버'는 11월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선보인다. 2014년 스위스에서 초연됐다. 창작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의 제작사 EMK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 극작가 아이반 멘첼이 이번 공연의 국내 초연을 위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암흑의 시대를 살았던 아더왕과 원탁의 기사들의 뜨거운 우정, 아름다운 사랑이 무대에서 펼쳐진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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