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潘, 혹독한 검증 자처해야"

[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더불어민주당은 26일 "반기문 예비 대선후보에게 촉구한다"며 "박연차 의혹, 성완종 관련 의혹, 조카의 국제 사기사건 등 제반 의혹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하라"라고 밝혔다.

기동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반기문 유엔(UN) 총장은 '기름장어'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악의적 보도' '검증이 아니라 음해' '일면식도 없다'며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다"며 이 같이 전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반 총장은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제2의 박근혜 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우리 역사에 씻을 수 없는 과오"라며 "스스로 자부하는 것처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의혹 해소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민에게 합리적 판단기준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코노미스트의 '역대 최악의 총장'이라는 평가, 뉴욕타임즈의 '힘없는 관측자'라는 혹평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인종주의적 편견'이 담긴 보도라며 피해갈 수 있는 문제는 더욱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기 원내대변인은 "'정치적 소명감'을 강조하기에 앞서 공인으로서의 기본 책무와 국민의 알 권리를 소중하게 여기는 정치인이 되길 촉구한다"며 "검찰도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행여나 유력 대권주자의 약점을 이용해 검찰 권력을 유지하려는 꼼수가 있다면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투명하게 공개해 불신을 해소하고 불필요한 정쟁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