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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인기 시들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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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형 부동산 투자 대명사
경매 낙찰가율 50%대 추락
신규 공급 과잉에 매력 실종

오피스텔 인기 시들시들 ▲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이 수익률 하락과 공급물량의 증가 등으로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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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모(63)씨는 최근 경매로 오피스텔을 매입하려다 생각을 접었다. 주거용 오피스텔 3채를 매입해 임대수익을 올려온 투자자인 서씨는 오피스텔을 몇채 더 사서 임대수익을 확대하려고 했다. 하지만 수익률이 갈수록 떨어져 경매 법정에서 구경만 하고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익형 부동산의 꽃'으로 꼽히며 투자자들을 불러모으던 오피스텔의 인기가 꺾였다. 경매시장에서 낙찰가율과 낙찰률이 모두 떨어졌다.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오피스텔 낙찰가율은 12월 59.9%로 나타났다. 지난 9월 85.5%로 정점을 찍은 뒤 10월 81.6%, 11월 77%로 서서히 떨어졌는데, 이 달 들어서는 하락폭이 커진 것이다. 2015년 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오피스텔의 낙찰가율은 70~80% 사이에서 소폭 등락을 거듭해왔다. 그동안 저금리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고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오피스텔이 인기가 높았던 상황을 방증한다.

경매에 나온 물건의 주인이 가려진 경우를 뜻하는 낙찰률도 전달 대비 2.8%p 낮은 42.1%를 기록하며 인기 하락세를 보여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예외적으로 몇몇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특정 물건이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응찰자가 대거 몰리며 평균 응찰자수에 영향을 미친 탓"이라며 "오피스텔 낙찰가율이 50%대로 떨어졌다는건 더 이상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오피스텔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얘기"라고 분석했다.


금리가 상승하고 대출조건이 까다로워지면서 투자 수요가 줄어드는 측면이 있지만, 공급이 대폭 늘어나면서 월세가 약세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경매에서 오피스텔 인기가 떨어지는 이유로 꼽힌다. 여러 지역에서 월세 하락 사례는 발견된다. 강남역 인근 S공인 관계자는 "10평대 오피스텔의 경우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95만~120만원선이었지만 요즘에는 85만~90만원선에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이 급증한 강남역 주위는 물론 마포 지역도 비슷하다. 공덕역과 가까운 M공인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에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던 곳을 재정비하면서 신규 오피스텔 공급이 늘었다"면서 "입주한지 10년 정도 된 오피스텔의 경우 2년전 보증금 1000만원에 월 95만원선의 시세였는데 최근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75만원짜리 매물이 나와있다"고 귀띔했다.


오피스텔 공급량은 크게 늘고 있다. 저금리 속에 수익형 부동산 바람이 불면서 공급주체는 물론 수요자들까지 활발하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0년 입주물량이 7395실이던 것이 2011년엔 1만4283실로 두배로 늘더니 2012년 1만5028실, 2013년 3만5728실을 기록하다 올해는 4만1789실로 늘었다. 내년에는 4만5641실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분양물량도 2010년 1만3796실, 2011년 3만5215실이었는데, 2012년 4만7736실, 2015년 6만5997실로, 2016년엔 6만4357실이 분양됐다. 한국은행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09년 2월 기준금리가 2%일 때 오피스텔 수익률은 6.53%인 것으로 조사됐다. 3배를 훌쩍 웃도는 수익률 덕분에 투자자들이 오피스텔로 몰리며 오피스텔이 호황을 맞았던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올 10월 기준 5.5%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더 이상 오피스텔 수익률이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오피스텔 공급이 많았던데다 금리마저 오르고 있어 시장전망이 밝지 않다"면서 "벌써부터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서울 마곡지구에서 분양이 잠정 중단되기도 하는 등 실제 여파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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