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보경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1일 현역의원 35명이 27일 탈당을 결의한 것과 관련해 "갈등과 분열을 막고, 분당이나 탈당을 최대한 막아보려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섭섭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유승민 의원 쪽에서 일체 대화와 소통 없이 이런 결정을 했던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탈당을 결의한 의원이 35명인 것과 관련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니까 한 숫자라도 적었으면 좋겠지만, 그 정도 규모는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했던 인원이 그 정도 아니었느냐"면서 "그 정도 규모가 과연 탈당할 수 있을까에 대해 의심을 가졌지만 결국 35명이란 게 기존에 뭉쳐져 있던 세력이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유 의원에게 접촉을 시도했는데 연락이 이뤄지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아침에 유 의원 방에 찾아가 보좌진들에게 다녀가니 쪽지라도 넣어서 대화와 소통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해달라고 한 바 있다"면서 "그래서 원내대표실에서 지금까지 기다렸던 것인데 이 시각까지 아무런 전화 연락을 못 받았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실낱같은 희망을 품고 있다"면서 "조정자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 오전 중까지 유 의원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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