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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국내증시 ‘상승세’, 연말연초에도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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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선 선진국 강세, 신흥국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국내 주식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그 결과 12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코스피는 2000선을 밑돌았고, 코스닥도 600선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는 다르다. 코스피는 ‘대장주’ 삼성전자의 최고가 랠리 등에 힘입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스닥은 지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국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여전히 남아 있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결과가 전해졌음에도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수 있다며 양호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단기적으로 국내 증시는 달러화 강세의 여파로 당분간 상승탄력이 둔화될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 하지만,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끈 트럼프 당선자의 재정지출 확대가 시중의 유동성 확대를 동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아 보이며, 향후 외국인 수급과 관련된 우려 역시 시간이 갈수록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코스피는 가격(밸류에이션)과 실적 측면에서 매력도가 부각되고 있다. 사실 코스피는 지난 수년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10~11배 사이의 박스권 등락을 반복해 왔다. 그런데, 최근 코스피 PER은 9.9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상 박스권 하단부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증시는 이제 시기적으로 서서히 4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접어들게 되는데, 11월 중순 이후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와 같은 밸류에이션 매력도를 더욱 높여줄 전망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트럼프 당선 후 선진국 대비 신흥국 증시의 상대강도는 크게 악화(신흥국 약세)됐다.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인 약세는 금융 섹터의 부진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데, 트럼프 당선 후 금융 섹터의 선진국 증시 상승 기여도는 +49.3%(시가총액 기준), 신흥국은 -16.6%에 달한다.


같은 기간 한국 증시는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코스피 +1.9%, MSCI 신흥국 -5.1%)을 기록했다. 공인된 대외건전성(국가신용등급, 23개 신흥국 중 유일한 경상?재정수지 동반 흑자국)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긍정적인 소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중금리가 상승하면서 금융 섹터가 강세(트럼프 당선 후 +5.7%)를 보인 것도 기타 신흥국(-4.7%)과는 달랐다.


한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는 명확하다. 11월 이후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7억9000만달러를 순매수한 반면, 기타 신흥국에서는 14억60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 외국계 자금이 민감하게 반영하는 변수들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존 심리지표의 개선이 지속 확인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하면 단기 지수 결정력이 높은 유럽계 자금(미국계 자금은 장기 추세 형성, 유럽계 자금은 유출입이 잦은 특징)의 양호한 수급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지난 7일 573포인트 연저점을 형성한 코스닥시장이 600포인트에 안착, 추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연초 이후 코스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11월 들어서 괴리차가 확대됐으나 최근 투자심리 안정 및 연말·연초 효과 기대와 함께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 강하게 이어지며 620선까지 상승했다.


최근 코스닥 시장의 부진은 연기금의 운용전략 변화, 사드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성 제재(한한령), 최순실 사태 이후 불거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코스피 일부 대형주로의 쏠림현상속에서 뚜렷한 매수주체 부재 등이 주요 원인이라 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일부 종목들의 신용, 반대매매 물량 출회가 겹치면서 매물 부담의 이중고를 겪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코스닥 시장을 짓누르는 변수에 대해 대부분 인지하고 있지만 그 어느 누구도 코스닥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있는 상황 속에서 일부 대형주로의 쏠림현상, 여전히 과도한 신용잔고, 대내외 정치적 변수, 미 금리인상 이후 전개될 불확실성 등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수준은 아주 매력적인 영역으로 향후 상승포텐셜 또는 기술적 반등 연장 가능성, 그리고 연말·연초 코스닥 상승의 학습효과와 최근 신용융자 잔고 감소, 국민연금의 운용전략 변화 등을 고려해 볼 때 상승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종목별 압축 및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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