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음주운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연간 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음주운전 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3450명에 달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소장 임채훈)는 19일 '음주운전 교통사고 실태 및 경제적 손실'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와 보험사 교통사고 통계를 기초해 분석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총 13만2585건의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발생해 34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사고 사망자 100명 중 음주운전 사망자는 13명으로 조사됐다. 사고 100건당 사망자수를 계산한 음주운전 사고 치사율은 2.6%로 정상운전 (비음주) 교통사고 대비 18.2%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단속건수는 127만여건으로 연평균 26만건이 적발됐다. 이는 춘천, 경주 같은 중소도시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같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연간 8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됐다. 이는 단순 음주운전 적발 시 운전자 개인의 평균 부담금인 321만원에 연평균 적발건수를 곱해 추정한 수치다.
보고서는 이같은 음주운전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단속기준의 강화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속기준이 강화 되면 술 한두 잔만 마시고 운전을 하더라도 음주운전에 단속될 확률이 높아져 음주운전이 줄어들게 된다. 단속인력 확대 및 주간단속의 상시화를 통한 음주운전 예방도 필요하다.
사회적 경감심의 고취를 위해 주류 제조업체 등과 연계한 '음주운전 위험성 인식 캠페인' 전개도 필요하다.
유상용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교통사고 사망자 중 13%가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자일 정도로 음주운전이 만연해 있다"면서 "술병에 음주운전 예방 경고 문구 개선과 함께 음주운전은 절대 안 된다는 계도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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