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해 수산분야 연구성과 가운데 가장 큰 성과로 '세계 최초 명태 완전양식기술 개발 성공'이 꼽혔다. 자연산 명태 수정란에서 생산된 인공 1세대에서 다시 인공 2세대를 얻는데 성공해 명태 종묘 대량생산 가능성을 앞당겼다. 명태를 연간 5만t 생산시 약 480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19일 올해 수산분야 발전과 현장 애로 해결에 기여한 10대 성과를 선정 발표했다.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뱀장어 완전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뱀장어는 태평양 깊은 바다에서 산란하고 부화해 종묘 생산이 어려운 대표적인 어종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완전양식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국내 수입 물량 실뱀장어 20t을 직접 생산시, 약 40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알제리 사하라 사막에 건립한 새우양식연구센터에서 첨단 바이오플락 기술을 활용하여 양식새우 5t을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알제리 정부는 사막에 양식장 100개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는 등 적극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뜻을 밝히고 있다.
우리 기업이 양식장 개발사업 설계·건설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져 해외 건설사업 수주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생선에 친숙하지 않은 청소년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생선 비린내를 제거한 제품을 개발했으며, 수산물 유전자 감식기술 개발, 세계최초 전복 유전체 지도 완성, 넙치 등 양식어류에 치명적인 질병인 스쿠티카충 예방을 위한 백신 개발 등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또 적조 피해 저감에 큰 역할을 한 실시간 해양환경 어장정보 시스템 구축, 보호종인 소형 돌고래 상괭이 및 점박이물범 혼획방지장치 고안, 폐사한 양식물고기 재활용 시스템 고안 등의 성과도 10대 연구과제로 함께 선정됐다.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하루빨리 현장에 보급돼 어업인의 소득 창출과 국민의 먹거리 공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분야에 대해 열린 시각으로 어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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