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피혜림 인턴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더불어민주당의 탄핵버스터와 함께 새누리당이 9일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탄핵 표결을 가로 막을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탄핵소추안 가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지난 5일 오후 2시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탄핵버스터'를 시작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매일 자정까지 1시간씩 돌아가며 진행한 릴레이 시국연설 '탄핵버스터'는 탄핵안 표결이 이루어지는 12월 9일까지 총 100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의 탄핵버스터와 함께 9일 새누리당 친박계가 필리버스터를 통해 탄핵 표결을 막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정기회 회기 마지막 날인 9일까지 탄핵안이 표결되지 못하면 탄핵안이 폐기되기 때문에 새누리당 친박계가 필리버스터를 진행해 탄핵안 표결을 가로막는 게 아니냐는 것.
하지만 국회의사국은 탄핵안의 경우 본회의에 보고한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도록 시한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무제한 토론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해석했다.
또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기 위해선 10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의 서명이 필요한데 탄핵에 반대하는 새누리당 의원이 적어 요구서에 서명할 의원 수를 채우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편 필리버스터는 의회 안에서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이뤄지는 의사진행 방해 행위로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이 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필리버스터를 진행한 바 있다.
피혜림 인턴기자 pihyer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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