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2야(野)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사유로 포함한 것을 놓고 각각 '우리 당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장진영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세월호 7시간이 탄핵소추안에 포함되기까지의 진실'이라는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이 가장 먼저 세월호 7시간을 탄핵소추이유로 적시했다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지난 11월29일 국민의당과 민주당은 각 당의 탄핵소추발의안을 완성했는데 국민의당 발의안에는 세월호 7시간이 탄핵소추 추가고려사항으로 적시되어 있었고, 민주당의 발의안에는 세월호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두 당의 탄핵소추 추진단장인 김관영, 이춘석 의원이 각 당의 발의안을 들고 협의하던 중에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을 소추이유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며 "민주당 최고위의 결정사항을 전달받은 이춘석 단장이 뒤늦게 세월호 7시간을 소추이유에 추가하자고 요구했고, 김관영 단장이 합의하여 세월호 7시간을 소추이유로 적시한 최종안이 작성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금태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이 다른 야당들과 탄핵소추안에 대해서 협의하기 시작할 때부터 이미 민주당은 탄핵소추사유로 세월호 문제를 포함시켜야한다는 입장이었고 이 입장을 관철시켰다"고 반박했다.
금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의 발의안에는 세월호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었으나, 두 당이 각 당의 발의안을 들고 협의하던 중에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세월호 7시간을 소추이유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므로 사실을 정확히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의 탄핵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고위원회는 세월호 부분을 탄핵소추사유로 포함시킬 것을 결의했고, 의원총회에서 이를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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