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민안전처, 스키장 사고 경보 발령...연간 평균 1만414명 부상, 부주의 및 과속이 가장 큰 원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겨울철 스키장에서 연간 1만명이 넘게 부상을 당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주로 부의의나 과속이 주원인으로, 준비운동을 꼭 하고 안전 장비를 잘 갖추는 한편 실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스키장을 방문한 사람은 연 평균 573만명에 달하는데, 이중 연간 1만141명이 각종 부상을 당했다.
원인 별로는 개인부주의가 62%(6300명)로 가장 많았고, 과속이 23%(2,311명)로 뒤를 이었다. 유형 별로는 혼자 넘어지는 단독사고가 55%(5,596명)로 가장 많았고, 다른 스키어(skier)와 부딪치는 사고가 43%(4,327명)로 나타났다.
부상 부위별로는 무릎 부상자가 15%(1,515명)로 가장 많았으며, 머리부상이 10%(1,075명)로 뒤를 이었다. 부상 유형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한 타박상이 39%(3,964명)로 가장 많았다.
사고 발생 장소는 초급과 중급 코스에서 각 각 43%, 고급 코스에서 14%가 발생했다. 초·중급코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훨씬 많고, 초보자의 경우 사고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이다.
따라서 초보자는 넘어지거나 일어나는 자세 등 기초 동작을 충분히 익힌 후에 슬로프를 이용하도록 하고, 스키가 어느 정도 익숙하더라도 자기 수준에 맞는 슬로프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자칫 머리 부상 시 심각한 뇌출혈 등으로 생명이 위태 할 수도 있어 헬멧은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시간 대별로는 사람이 많고 피로도가 쌓이는 오후(오후12시~오후4시30분) 시간대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스키를 타다가 피로감을 느끼면 더 타려는 욕심을 버리고 곧바로 휴식을 취해야 사고를 예방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음은 안전처가 권하는 스키장 사고 예방 안전 수칙이다.
<스키장 안전수칙 10계명>
① 준비운동은 잊지 말고 반드시
② 바인딩은 본인이 직접 조여야
③ 실력에 맞는 코스 선택해야
④ 휴식·급정지는 코스 가장자리에서
⑤ 직활강·과속은 절대 삼가야
⑥ 충돌 위험 땐 소리쳐서 경고해야
⑦ 스키 타기 전 충분한 수면·휴식 필수
⑧ 안전 헬멧 반드시 챙겨야
⑨ 리프트 멈추면 침착하게 안내 따라야
⑩ ‘한번 더 타야지’ 할 때 자제해라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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