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서울시가 3일 광화문광장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지하철과 버스 운행을 탄력적으로 늘리고, 심야 전용택시도 확대 배치하기로 했다. 또 57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210개의 화장실도 개방운영한다.
시는 2일 이 같은 조치를 담은 '도심집회 관련 안전관리 및 불편해소 주요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이날 집회에도 상당수의 시민들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서울에서 150만명(경찰 추산 27만명)이 모인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와 동등한 수준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지하철 1호선 서울역~청량리역 구간 2편성을 5회 추가 운영하고 지하철 2~5호선에는 10편성을 비상대기시켜 승객이 집중될 시 탄력적으로 투입한다.
당일 교통상황을 모니터링한 후 지하철과 버스의 막차시간도 탄력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심야 올빼미버스는 도심을 경유하는 6개 노선에 44대를 운행하며 배차간격을 25~35분으로 기존 대비 15분 가량 단축한다. 집회 종료 시간에 맞춰서는 심야 전용택시 2400대를 도심 인근에 최대한 배차를 유도해 시민들의 빠른 귀가를 도울 예정이다.
시는 지하철 역사와 출입구 계단, 난간과 환기구 주변에 안전요원 570명도 배치한다. 이들은 안전관리 조끼를 착용하고 경광봉을 이용해 권역을 순찰하며 안전을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혹시 모를 사고가 발생할 때를 대비해 소방차량 39대(구급차 28, 펌프 8, 기타 3)와 소방관 416명도 배치한다.
화장실은 민간·공공건물에 210개, 이동화장실 11개를 개방운영한다. 이동화장실은 광화문광장 6개, 서울광장 3개, 청계광장 2개가 배치된다. 미아보호 및 분실물 보관 안내소는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 각각 1개씩 운영된다.
시는 집회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 청소인력 322명을 투입(구청직원 30먕, 환경미화원 232명, 자원봉사자 60명)한다. 이들은 청소장비 30대를 활용해 깨끗한 집회가 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또 공공용 쓰레기봉투(100ℓ) 4000장을 배부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치울 수 있도록 유도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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