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안전도시 서울플랜 시민 대토론회 '안전난장(亂場)' 개최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내년 5월 시민과 현장 근로자, 전문가 등이 주도하는 ‘안전도시 서울플랜’이 발표된다.
서울시는 시 최초로 시민의 시각에서 서울의 안전현안을 진단하고 현장실행력을 높인 중장기 종합안전대책 수립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안전도시 서울플랜은 구의역 사고, 메르스, 경주 지진처럼 복잡 다양해지는 서울의 안전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고, 안전정책을 바라보는 공무원과 시민의 인식차를 해소하기 위해 기획 됐다.
이를 위해 시는 하드웨어 시설물 관리나 통계 위주의 기존 안전정책을 보완하고, 사회·인문학적 관점을 더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까지 대비하는 안전 패러다임 혁신을 이뤄나겠다는 목표다. 대책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록펠러재단의 세계 100대 재난회복력도시(100RC), 미 국토안보부 산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선진 재난관리기법 도입도 추진한다.
안전도시 서울플랜은 각계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 등 총 19명으로 구성된 '서울플랜 기획위원회'의 주도하에 진행된다. 기획위원회는 내년 1월까지 시민토론회, 전문가 워크숍, 현장 인터뷰 등을 통해 각계 의견 수렴한 후, 향후 시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현안의제를 담아 시민안전보고서를 작성해 시에 권고할 예정이다. 이어 안전서울을 위한 추진목표와 전략, 세부계획을 담은 안전도시 서울플랜을 5월 중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오는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안전도시 서울플랜 시민 대토론회 '안전난장(亂場)'을 개최한다. 토론회에는 시민안전파수꾼, 우리동네 안전감시단 등 시민 안전 거버넌스, 대학생, 일반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하며,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1일에는 '(가칭) 안전분야 외국시민 비정상회담'을 개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눈으로 서울과 해외 도시의 안전에 대해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임현진 서울플랜 기획위원회 위원장(서울대 명예교수)는 “정책 당국자나 각 분야 전문가들은 위험요소의 원천적 제거를 위한 사회체계의 개선보다는 기술공학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왔다”며 “시민이 주도하는 '안전도시 서울플랜'은 우리사회의 안전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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