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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新질서] 힐러리 면죄부·공약 다수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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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新질서] 힐러리 면죄부·공약 다수 후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사옥을 방문해 보안요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앙숙이었던 뉴욕타임스를 직접 찾아 발행인ㆍ논설위원ㆍ기자 등 관계자들과 회견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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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근철 특파원]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추가 수사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둔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를 전격 방문한 트럼프는 논란을 빚어온 일부 공약에 대해서도 한 발 물러서는 등 통합과 포용에 초점을 맞춘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는 이날 NYT 본사 빌딩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메일 스캔들' 등과 관련해 클린턴을 기소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 문제가) 테이블에서 완전히 치워진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내가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녀를 기소하는 것은 미국에 매우, 매우 분열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또 "나는 클린턴 부부를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면서 "그녀는 많은 것을 겪었고, 다른 많은 방식으로 이미 상당히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 동안 '그녀(클린턴)를 감옥으로'란 구호를 지지자들과 함께 외쳤다. 대선 토론 중에도 클린턴을 향해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특검을 도입해서라도 '감옥에 보낼 것'이라고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이날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이나 클린턴 재단에 대한 추가 수사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최대 정적이었던 클린턴에 대한 사실상 사면을 결정하며 미국 사회에 통합 메시지를 던진 셈이다.


트럼프는 세계기후변화협약 탈퇴 공약을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대선기간 기후변화협약은 '미국의 산업을 방해하기 위한 중국의 사기극'이라며 즉각 탈퇴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선 "그 문제를 아주 면밀하게 보고 있다. 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공약 후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인간의 활동과 기후변화 간에 어느 정도의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는 기존의 주장과는 달라진 언급도 덧붙였다.


테러 용의자 물고문 공약에 대해서도 입장 변화가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가 국방장관에 강경파 제임스 매티스 전 중부군사령관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히는 과정에 나왔다. 트럼프는 "매티스 장군이 물고문이 실제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밝혀서 놀랐다"면서 자신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는 자신의 집권을 계기로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는 "맹세코 백인 우월주의나 신(네오) 나치즘에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이와 함께 자신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지명된 스티브 배넌이 백인 극우주의자라고 비판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에 나섰다. 그는 "배넌은 인종차별주의자나 극우주의자가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비선실세'로 불리는 자신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쿠슈너가 유대인인 점을 고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화해를 위한 임무를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쿠슈너에게 역할을 맡기되 주변에서 우려하고 있을 정도로 차기 백악관이나 정부의 요직에 임명, 전면에 내세우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가 이날 NYT를 직접 찾아가 발행인과 기자들을 상대로 특별 인터뷰를 가진 것 자체도 광폭 행보로 평가된다. 트럼프는 자신을 비판해온 NYT에 대해 최근까지도 "곧 망할 것"이라며 대립각을 세워왔다. 방문 취소 소동이 있었지만 NYT를 직접 찾아가 반대파들을 달랠 발언들을 다수 쏟아낸 셈이다. 야후 뉴스는 이에 대해 "트럼프가 불과 한시간 동안의 인터뷰에서 6가지 공약을 뒤집었다"고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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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사업과 대통령직 수행과정에서의 이해상충 우려에 대해선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관련 질문에 대해 "법은 완전히 내 편에 있다. 대통령직과 (사업 추진에) 이해 상충될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나는 국정운영도, 사업도 모두 완벽하게 수행해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NYT 방문을 마친 트럼프는 이날 오후 추수감사절 휴가를 보내기 위해 전용기 편으로 플로리다주로 이동했다. 그는 가족들과 함께 자신이 소유한 고급 골프 리조트 '마라라고'에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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