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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뽀개기]'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고 이미 외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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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클린턴의 싸움은, 술취한 삼촌과 거짓말쟁이의 대결로 분석…'분노가 만든 변화' 한국과 닮아

[신간뽀개기]'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고 이미 외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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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정치의 이단아, 아웃사이더, 막말 정치인으로 분류돼왔던 트럼프가 압도적인 표차로 미국의 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클린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던 미국 주류 언론 및 전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의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이들이 놓친 미국 밑바닥 민심의 변화는 무엇이었을까? '트럼프 대통령에 대비하라'는 책은 이 미국사에서 처음으로 일어난 아웃사이더의 반전인 '트럼프 돌풍'에 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고상한 말로 포장해 알아들을 수 없는 정책으로 사람을 현혹하지만 결국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기성 정치계에 대한 분노가 고스란히 선거로 나타났다는 것.


공화당에서 3선의원을 지낸 저자는 트럼프와 클린턴의 대선경쟁을 '술취한 삼촌과 거짓말쟁이'의 대선이라고 평가한다. 트럼프에 비해 강력한 대선후보로 생각했던 클린턴이 너무 오랜 정치생활과 각종 스캔들로 인해 약점이 매우 많은 후보라는 것이다.

이러한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 분노는 곧 대선정국으로 나갈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 최순실 스캔들로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한 한국에서 다음 대선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트럼프 열풍은 한국의 다음 지도자 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할 여지를 준다.(김창준 지음/김원식 편/라온북/1만3800원)


▶주요키워드: 트럼피즘, 신고립주의, 주한미군, 한미FTA, 미국 대선


▶논술거리:


①'트럼피즘(Trumpism)'을 만든 막말: 트럼프는 인종차별, 대외문제, 경제정책, 성차별 등 각종 막말로 인해 이미지가 상당히 안좋았던 것으로 인식돼있지만 미국 내에서 이 막말의 효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막말은 대선후보로서 트럼프의 선명성(Clear)을 강화시켰으며 이메일스캔들 등 각종 정치스캔들로 신뢰도가 낮은 클린턴과 대비되는 효과가 컸다.


기존 정치인들은 유식한 척, 고급단어를 주로 사용하고 일반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말투를 사용해오면서 대중과 유리돼왔고 이는 대중들이 그들의 행동거지를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정치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자기가 생각한대로 뱉어내는 트럼프의 행동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내 주류 언론들이 편파보도를 하면서 트럼프의 기행, 막말을 집중적으로 보도한 것이 오히려 트럼프를 크게 도와줬다는 설명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 언론들도 크게 반성해야한다. 트럼프의 등장과 관련돼 미국 언론들과 마찬가지로 주로 그의 막말과 기행을 경마보도형식으로 보도할 뿐이었고 트럼프 돌풍에 대한 분석과 이것이 타국 선거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전혀 고려치 않았다.


②'오바마 시즌2'에 대한 분노: 클린턴의 패배 요인은 대선후보로서 '거짓말쟁이'로 낙인찍힐만큼 여러 스캔들에서 자유롭지 못하는 점과 함께 오바마 행정부의 기존 정책, 전략을 지켜나간다는 것 외에 새로운 공약이 하나도 없다는 점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인적인 인기가 매우 높지만 민주당 정권이 8년간 집권하면서 IS로 대표되는 테러리즘은 더욱 극성을 부렸고 북한은 잠수함용 핵미사일 개발까지 나아갔으며 흑인과 백인간 인종충돌은 심화됐고 경제는 곤두박질치면서 미국 국민들의 불만이 커졌다고 평가된다.


이런 현 상태를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은 미국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았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간단 명료하게 경제문제에 대해 거침없는 발언을 한 트럼프의 공약이 주목받을 수밖에 없었다.


③한미관계, 쉽게 변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당선 당일 한국 경제는 휘청거렸다.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폭락하고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값이 치솟았다. 하지만 하루만에 대부분 안정됐는데 이것은 한미관계 변화가 생각보다 극적이지 않을 것이란 믿음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주한미군 주둔비용 문제는 이미 한국 측이 45% 이상 담당하고 있고 정치경험이 없었던 트럼프는 이 부분을 상세하게 몰랐기 때문에 이를 알게 되면 기존 입장을 달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동맹 자체의 강화를 원하는 것이 공화당의 정책이므로 이 틀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한미FTA도 민감한 분야로 나오고 있지만 FTA 전략 자체가 공화당의 주 전략이었던만큼 이 역시 재협상에 나서가나 할 가능성은 낮다. 트럼프가 경제와 관련해 주 공략대상으로 삼은 것은 중국이며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설명하는 와중에 나온 정도기 때문에 큰 피해나 변화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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