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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일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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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광고감독 차은택(47·체포)씨의 ‘광고사 강탈 시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불러 조사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1일 중 권 회장을 소환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대행사 강탈 시도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강제 기금모금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권 회장을 불러 포스코가 광고계열사였던 포레카를 매각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 차씨와 모종의 사전 논의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예정이다.


포레카는 포스코가 지분 100%를 갖고 있던 매출 500억원 규모의 종합 광고대행사다. 포스코는 2014년 포레카 매각을 추진하면서 롯데 계열사인 엠허브와 중소 광고대행사인 A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엠허브가 중간에 입찰을 포기하면서 A사는 지난해 6월 포레카를 인수하게 된다. 차씨와 측근들은 A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을 당시 A사 대표에게 인수작업을 마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요구했다.


검찰은 A사 대표가 말을 듣지 않자 차씨 측이 압력 행사와 협박 등을 했고, 영향력을 행사해 회사 경영에 타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차씨 등은 포레카를 강탈한 뒤 자신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정부의 문화ㆍ체육 광고나 행사를 집중적으로 수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회장이 차씨를 밀어주기 위해 포레카를 매각했고, 중간에 계획이 어긋나자 차씨 측의 요청을 받아 포레카에 약속된 일감을 주지 않는 등 보복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차씨에게 포레카 지분을 강탈하려한 혐의(공동 강요)를 적용해 10일 오후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검찰은 차씨의 측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59)이 이 과정에서 A사 대표를 협박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그에게 공동 강요 및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자정께 결정된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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