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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자흐 정상회담…朴 "FTA 조기협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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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투자, 금융, 의료 등 MOU 10건 체결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EAEU(유라시아경제연합)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조기 협상 개시를 요청했다.


러시아가 주도하고 있는 EAEU는 독립국가연합(CIS) 내 최대의 경제 통합체로, 카자흐스탄은 오는 12월 개최 예정인 EAEU 최고이사회 의장국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해 한-EAEU FTA 협상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도록 관련국에 협조를 당부한 바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한-EAEU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나라 GDP는 0.23%, 카자흐스탄은 1.06%의 GDP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국은 이날 정상 배석 하에 FTA 조기 협상 외에 이날 무역 투자, 금융, 인프라, 물류, 보건 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모두 1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카자흐스탄 에너지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 기술진이 석탄개발 신기술을 적용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석탄 매장량 기준 세계 8위에 달하지만 돌 등 이물질 함량이 높아 경제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물을 사용하지 않고 석탄에서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는 석탄건식선별기술을 현지 석탄광산에 적용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시에 시간당 100t 처리 규모의 저급석탄 건식선별장치를 우선 설치하는 방안을 카자흐스탄 당국과 협의할 계획이다.


또 카자흐스탄이 내년 신재생에너지 등을 주제로 개최하는 아스타나 엑스포에 대형 국가관과 엑스포장 주변 우호의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121억원의 예산을지원해 대형 국가관을 설치할 방침이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민관협력파트너십(PPP) 협력 MOU를 체결하고 우리기업들이 카자흐스탄 건설과 인프라 사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지난 2014년 말부터 신경제정책에 따라 수송과 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중인데,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MOU체결로 현지 건설과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주요 파트너로 참여할 여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디지털헬스케어 시스템 구축·방사선암치료시스템 개발협력 MOU도 체결해 원격의료분야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부산대병원과 KT는 카자흐스탄 알파라비 국립대와 악토베주립병원에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격진룔르 위한 진단 솔루션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은 보급형 방사선암치료기를 개발해 카자흐스탄에 보급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은 이와 별도로 정상회담을 마친 후 '전략적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공동선언에는 경제협력 기반 다변화 뿐 아니라 북핵 등 강력 규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 필요성 재확인 등이 담겼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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