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매출은 늘어났는데…적자 면세점, 송객수수료에 운다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신세계 3분기 5배 늘었지만 영업손실 200억
갤러리아63도 적자 폭 확대 130억 추정


상반기 4790억 송객 수수료…매출의 11%
신라면세점 리베이트 줄이자 실적 개선

매출은 늘어났는데…적자 면세점, 송객수수료에 운다
AD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규 시내면세점들이 올해 3분기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여름 휴가철 관광객이 몰려드는 3분기는 관광업계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몸집은 급격히 커졌지만 실속을 챙기지 못해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9일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이 지난 5월18일 서울 명동에 문을 연 신세계면세점은 올해 3분기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200억원)보다 5배나 늘어난 수치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되레 늘어났다. 영업손실은 200억원을 기록, 전 분기(-154억원)보다 46억원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매출총이익에서 판매비와 일반관리비를 차감한 금액이다. 총이익보다 판매비와 일반관리비가 클 경우에 나타난다.


갤러리아타임월드도 같은기간 매출액이 16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5.8%늘어났다. 반면 영업손실은 70억원을 기록, 적자전환했다. 백화점 영업이 양호하고 제주공항점도 흑자전환한 만큼 갤러리아63면세점 영업손실이 커진 것이 적자전환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여의도에 오픈한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의 3분기 영업손실은 13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영업손실 86억원에서 적자폭이 더 커진 것은 물론 올해 분기 중 가장 많은 규모다. 갤러리아63면세점은 지난 1분기에는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올 상반기에만 174억원을 기록했었다.


신세계와 갤러리아측은 영업 초반인 만큼 경쟁에 따른 판촉비와 알선수수료 등 판관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면세점 산업 특성상 초기 투자비용이 커 영업개시 이후 일정기간 적자 발생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요우커) 유치를 위한 경쟁 심화로 송객수수료(리베이트)가 갈수록 증가한 데 따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실제 시내 면세점들이 관광객을 데려오는 댓가로 지불하는 리베이트는 올해 상반기 4790억원으로 지난 한해 전체 리베이트 금액(5729억원)의 83%에 달한다. 리베이트가 면세점 매출의 11.6%에 달하는 규모다. 지난해 말 HDC신라면세점과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이 개장한데 이어 올 들어 신세계면세점, 두타면세점 등 신규 면세점들이 일제히 문을 열면서 리베이트 규모가 대폭 늘어난 것이다.


호텔신라가 운영하는 신라면세점의 경우 3분기 리베이트를 줄이면서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다. 신라면세점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67억원이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기저효과를 제외하기 위해 분기별 실적을 비교한 결과 매출은 2분기 5382억원에서 5183억원으로 소폭 줄었지만,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154억원에서 18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기간 리베이트는 637억원에서 611억원으로 감소했다.


박희진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서울시내 면세점 경쟁은 하반기 추가 특허 입찰 이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며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저가 패키지 상품에 대한 규제 이슈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마케팅 비용 통제)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잡기는 힘든 만큼 면세점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2017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