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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비싸진 배춧값, 작아진 김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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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 폭등 ·1인가구 등 영향
소용량 김치 용기3분기 매출 급상승
락앤락 58.6% 상승, 삼광도 25~30% 상승
타파웨어는 850㎖ 초소형 김치통 출시


김장철 앞두고 비싸진 배춧값, 작아진 김치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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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이경애(52) 씨는 올해 김장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지난 여름 폭염 탓에 작황이 좋지 않아 시중 배춧값이 2배로 뛰었고 고추 등 양념에 쓰이는 식재료 가격도 크게 오른 탓이다. 고향에 사는 언니가 매년 보내는 김장 김치 외에는 포장김치를 사다 먹을 생각이다. 몇 포기 씩 담아놓던 대용량 김치통도 냉장고에서 꺼냈다. 이 씨는 "김장도 하지 않는데 공간만 차지하는 큰 김치통은 필요가 없었다"며 "대신 포장김치 1~2포기가 들어가는 작은 김치통을 여럿 구입했다"고 했다.


30일 주방용품 관련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장철(10월~12월)을 앞두고 5ℓ 이하 소용량 김치통 매출이 3분기(7~9월)부터 크게 오르는 등 '작은 김치통'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통 시장은 김치냉장고에 맞는 12, 16ℓ 등 대용량 판매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3년 사이 1인 가구 증가 등 가족 구성원감소로 인해 소용량 김치통 매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다고 설명한다. 올해는 배춧값이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올라 소비자들이 '작은 김치통'을 구매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락앤락은 3분기 작은 김치통이 대세임을 실감했다. 락앤락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 사이 소용량 김치통(4.5, 3.6, 2.6ℓ)의 판매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58.6% 상승했다. 3분기 전체 김치통 판매량 중 소용량 제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60% 수준이었다.


김연진 락앤락 국내영업본부 이사는 "김장을 하는 가구가 줄고 김치를 소량씩 사먹는 경우가 늘면서 소용량 김치통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김장철인 4분기에도 소용량 김치통 판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장철 앞두고 비싸진 배춧값, 작아진 김치통 락앤락 김치통. 사진제공=락앤락


삼광글라스도 소용량 제품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김치 용기인 '글라스락 핸디형'의 소용량 제품(1.8, 2, 2.5ℓ)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30% 늘었다. 삼광글라스 관계자는 "올해도 소용량 제품의 판매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며 "포장김치 구매시 5㎏ 이하를 선호하는 추세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850㎖ 김치통도 나왔다. 타파웨어 브랜즈가 지난 4일 김치 전용용기 '김치 클리어 세트'를 출시하면서 850㎖ 크기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김치통은 2.5ℓ 제품이 일반 배추김치 1포기를 담을 수 있는 것으로 본다. 배추김치 3분의 1 포기 정도가 들어가는 김치통이다. 타파웨어 관계자는 "일반 냉장고에도 보관이 가능한 작은 사이즈의 김치통 판매가 늘었다"며 "반찬통 크기의 김치통을 출시한 이유"라고 말했다.


작은 김치통과 포장김치 판매량은 함께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부터 10월 24일까지 포장김치 매출은 136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98억원에 비해 38.4%나 급증했다. 겨우내 먹기 위해 김치를 한꺼번에 많이 담그는 김장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김치 브랜드 '종가집'이 30, 40대 주부 1001명을 대상으로 지난 5∼11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7%가 '김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6% 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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