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이른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관련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썰전' 유시민 작가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24일 JTBC '뉴스룸'은 "최씨의 사무실 PC에 저장된 200여개의 파일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뿐 아니라 국무회의, 수석비서관 회의 발언까지 사전에 받아 본 것으로 보인다.
보도 이후 논란이 커지자 박 대통령은 25일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유시민 작가의 과거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29일 유시민 작가는 JTBC '썰전'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운영, 청와대 유착 의혹을 언급했다.
당시 그는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 수석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씨 등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사람들이 개입해서 대기업에게 과거 권위주의 정권시대에 돈을 걷던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조성해 재단을 설립했다는 것을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면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사과하면 될 일"이라며 "상식의 눈으로 보면 충분히 의혹이 있다고 이야기가 가능하다.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인 의문제기다. 대통령이 사적 친분을 갖는 것은 상관없지만 그 사적 친분 그룹이 대통령 권위를 이용해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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