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인철 인턴기자]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최순실씨의 태블릿PC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25일 연합뉴스는 검찰 관계자를 인용해 "태블릿PC 안에 든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 등 관련 파일을 분석 중"이라고 보도했다.
검찰 관계자는 "어제 저녁 JTBC로부터 삼성 태블릿PC 1개를 수령했다"며 "파일 내용은 현재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또 "들어 있는 파일에 대하여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단서로 삼을 부분이 있으면 수사에 참고하겠다"고 말해 대통령 연설문 유출 관련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 착수 여부에는 말을 아꼈다.
수사팀은 확보한 파일들을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자료 분석)부서에 맡겨 해당 파일들이 실제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청와대에서 작성된 문건이 박 대통령이 연설하기 전 최순실씨 측에 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와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 어떤 범죄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법리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24일 JTBC는 최씨 소유의 PC에 저장된 컴퓨터 파일 200여 개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박 대통령의 연설문 또는 공식 발언 형태의 파일 44개를 발견했으며, 해당 파일 일부를 열어본 시점이 대통령이 실제 발언했던 것보다 길게는 사흘이나 앞섰다고 보도했다.
정인철 인턴기자 junginch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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