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崔사건 성역없는 수사해야…대통령발 改憲 종료"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는 25일 최순실(60)씨의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특검을 포함한 성역없는 수사로 짓밟힌 국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며 "오늘로서 대통령발 개헌논의는 종료됐음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우선 이번 의혹에 대해 "이번 사건은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던 민주공화국의 보편적 질서가 무너진 국기문란, 나아가 국기 붕괴사건"이라며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충격적인 사건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무엇보다 정의롭고 공정해야 할 국가권력이 한 개인에 의해 농락됐다. 결코 덮고 지나갈 수 없는 일"이라며 "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이렇게 한순간에 와르르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안 전 대표는 아울러 박 대통령에게 성역없는 수사를 당부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낱낱히 밝히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대통령 역시 수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또 "(대통령은)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교체하고 내각은 총 사퇴해야 한다"며 "이 나라는, 이 국가는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오직 국민의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