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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북핵 공동대응·FTA 앞당기는 계기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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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적 협력동반자 관계 격상…朴 "북한인권 협조해달라"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북핵 공동대응·FTA 앞당기는 계기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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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한국과 코스타리카가 양국 우호협력관계를 '포괄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한-중미FTA(자유무역협정) 타결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중인 루이스 기예르모 솔리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이 같이 합의하고 "북핵과 미사일 공동대응 파트너십을 공고히하고 FTA협상 타결을 앞당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양국간 교역과 투자확대,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체결되는 조세정보교환협정, 치안협력 MOU 등을 토대로 양국간 실질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솔리스 대통령은 "한-중미FTA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상호 이익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조속히 합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이번에 서울에 문을 여는 코스타리카 대외통상진흥청 서울사무소를 언급하며 "한국과의 교역·투자 확대를 위한 코스타리카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코스타리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솔리스 대통령께서 이들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고 솔리스 대통령은 "코스타리카 경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솔리스 대통령이 코스타리카가 추진중인 신공항 사업과 관련해 방한기간 중 인천국제공항을 시찰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 "한국이 공항, 도로 등 교통인프라에서 많은 경험과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신공항 건설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에 대한 국제사회의 대응도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면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대북 제재조치를 포함해 북한의 핵보유 의지를 꺾는데 코스타리카가 적극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제인권분야에서 코스타리카의 역할이 크다"는 점을 언급하며 "긴밀히 협력해나가자"고 덧붙였다.


솔리스 대통령은 "코스타리카는 북한핵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내적으로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철저히 이행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내년 SICA(중미통합체제) 상반기 의장국을 맡게 되면 SICA 차원에서 북핵과 미사일 도발, 인권 유린에 대해 북한을 계속 압박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이외에 전자정부와 원격의료, 문화협력 분야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코스타리카대학에 '한국센터'를 건립하는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양국간 문화·교육 분야 협력이 양국관계 강화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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