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용 지팡이, 제품 특성 및 가격 등을 고려해 선택해야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고령인구가 늘면서 지팡이·보행차 등의 고령자용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고령자용 지팡이 14개 제품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성 및 제품특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지팡이의 주요 성능 및 구조 등에서 전 제품 이상이 없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일부 제품은 지팡이 재료와 표시사항 등에서 개선이 필요했다.
지팡이 안전에 있어 주요 성능인 손잡이 굽힘, 휘어짐, 압축하중, 마찰저항 등을 시험한 결과, 전 제품 안전 품질표시기준을 만족했다. 손잡이 길이, 지팡이 끝 고무의 두께 및 접지면 직경 등의 구조적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다만 손잡이가 목재로 만들어진 제품의 함수율(수분 함유율)을 시험한 결과, 대세엠케어(CA833L3), 동호상사(DH-101), 케어메이트(CM201) 등 3개 제품이 안전 품질표시기준의 참고기준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콤(소프트더비) 제품은 지팡이 끝 고무경도가 참고기준에 미흡해 품질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는 재료의 품질요건을 확인하기 위한 참고기준이지만, 내년 5월 16일부터는 의무기준으로 전환된다. 고시 후 1년 이후부터 판매되는 제품은 상기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소비자원 측은 설명했다.
무게를 측정한 결과, 235g ~ 최대 465g으로 제품에 따라 약 2배 차이가 있었다. 제품별 사용길이는 최소 62~82㎝, 최대 85~105㎝ 까지 조절돼 사용자의 신체 특성에 맞게 길이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했다. 조절단계는 대부분의 제품이 10단계까지 조절이 가능했다.
대부분의 제품이 지팡이 끈, 지대(몸체) 흔들림 고정장치 등을 보유해 제품별 보유기능에 큰 차이는 없었지만, 명진(명진고급조절식지팡이), 세레부(46-F9) 제품은 야간 사용시 식별이 가능한 반사스티커가 부착돼 있었다.
제품가격은 최저 1만220원에서 최고 6만6400원로 다양했다.
품질경영및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안전?품질표시기준에 따른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14개 제품 중 9개 제품이 제품정보(제조자명, 제조연월 등) 및 취급설명서 등의 일부항목이 누락돼 안전 품질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표시사항 부적합 9개 제품은 관계기관인 국가기술표준원에 통보했다고 소비자원 측은 밝혔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