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환 부사장 "카카오내비 통해 자율주행차 코스 연구"
카카오택시 누적 호출 2억건 돌파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카카오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1~2년 내 자율주행 기술을 시범 테스트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국제 컨퍼런스'에서 정주환 카카오 O2O 사업본부 총괄 부사장은 "카카오도 자율주행 분야에서 발빠르게 기회를 탐색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내비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가 보다 효과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는 도로를 라우트(노선을 계획)해보는 연구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적용 시점을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부분적으로라도 최대한 빨리 적용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1~2년 내에 자율주행 기술을 파일럿(시범테스트) 해볼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우버는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는 최근 연구에 착수한 상황이어서 자율주행 기술을 택시나 드라이버 등 자사 서비스에 적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 부사장은 "자율주행차 부분은 아직까지 연구하는 단계이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관계를 구축해나가면서 기술을 쌓아가야한다"며 "향후 사용자들이 모빌리티를 보다 균일화되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상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아직까지 자율주행차에 대한 사회적으로, 인프라 부분에서 문제점이 있다"며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을 제조사나 소유자, 운전석에 앉은 사람 중 누구에게 물을 것인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모바일 서비스 중에서도 교통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카카오택시를 비롯해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카카오내비, 카카오버스, 카카오지하철 등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을 내놨다.
정 부사장은 "결국 사용자들의 불편한 시간들을 해결해나가는 것이 서비스의 출발점이었다"며 "이동과 관련된 서비스는 자동차,결제, 운송 등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성공을 거둔 서비스는 단연 카카오택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이후 카카오택시의 누적 호출은 2억건을 돌파했고 하루 평균 호출 수가 100만건이다. 전국의 택시기사 중 96%인 24만명의 기사들이 카카오택시를 쓰고 있다.
정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출시 이후 기사들의 대기 시간이 줄어들고 운행 횟수는 늘어났다"며 "신도시나 고수부지 같은 교통 소외지역에서도 쉽게 부를 수 있게 되면서 생활영역을 넓히고 LPG 사용이 늘어나는 등 연결에 기반한 경제 효과가 생겨났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