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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아쉬웠던 여야청 회동…이번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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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청회동, 박근혜 정부 이후 이번이 7번째…野 "늘 성과 부족했다" 비판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12일 회동은 현정부 들어 일곱번째(원내대표와의 회동도 포함)다. 그동안 일년에 두차례씩 대면한 셈이다.


하지만 만남 이후 상황은 오히려 안좋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 회복을 기대하는 것은 무망하다는 게 제 결론"(2013년 9월16일 김한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경제현실에 대한 진단과 처방에서 여전히 입장차가 크다는 것을 확인"(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의 반응이 대표적이다. 이번 회동 이후 청와대와 야당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도 관심이다.

박 대통령이 여야대표와 첫 회동을 가진 것은 지난 2013년 9월16일 국회 사랑재에서였다. 당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가 아닌 국회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와 회동을 가졌다. 1시간30분 동안 당시 쟁점이었던 국정원 대선개입,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청와대 개입설, 경제민주화 등이 논의됐지만 대화의 접점은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만 확인하는데 그쳤다. 새정치연합은 곧바로 천막투쟁의 강도를 높였다.


또 지난해 3월 17일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청와대 회동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문 대표가 경제실정을 비판하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얼어붙기도 했다. 회동 이후 여야 대표와 이병기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 다시 2시간에 걸쳐 입장을 일일이 재정리할 정도로 청와대와 야당의 갈등은 첨예했다. 보건ㆍ의료분야를 제외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4월 임시국회에 처리키로 가닥잡았지만 결과적으로 국회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같은 해 10월22일 청와대 5자회동도 역사교과서 문제가 불거지면서 '불통 회동'이라는 야당의 비판이 있었다.

물론 유의미한 성과도 있었다. 2014년 10월29일 박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야 지도부와 깜짝 회동을 가진 자리에서는 새해예산안을 법정 시한인 12월2일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했고, 여야는 법정기한을 준수했다. 또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 5월13일에는 여야 3당 원내대표와 회동이 있었는데, 대표 회동 정례화, 야당과의 협치를 언급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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