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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6개월만 최저…채솟값 폭등에 밥상물가는 최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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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6개월만 최저…채솟값 폭등에 밥상물가는 최고(종합)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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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지수 0.4% 상승…16개월만에 최저
밥상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큰 폭 올라…전월대비 5.4% 올라
소비자 체감물가는 더 높아…시금치는 한달새 220% 치솟아
배추, 무, 상추, 오이, 호박 등 채솟값 대부분 상승세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오종탁 기자]폭염이 지난달 밥상물가를 집어삼켰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넉달째 0%를 기록한 가운데 밥상물가로 대변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달보다 5.4%, 1년전보다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대비 0.4% 올랐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해 4월(0.4%)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다. 올해 2~4월 1%대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 ㆍ6월(0.8%), 7월(0.7%)에 이어 8월까지 0%대에 머물렀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지수는 지난달 되레 큰 폭으로 올랐다. 밥상물가인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8월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생선과 조개류, 채소, 과실류 등의 물가인 신선식품지수는 2.8%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지난 6월(-1.7%), 7월(-0.4%) 하락세를 나타내다 3개월 만에 반등했다.


배추(58.0%)와 풋고추(30.9%), 시금치(30.7%) 등 일부 신선채소 값이 급등했다. 폭염으로 생산량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게(45.1%), 열무(19.6%), 마늘(17.5%), 국산 쇠고기(13.7%) 등도 올랐다.


특히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는 통계물가보다 더 크게 올랐다. 실제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배추 1포기 가격은 7641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64.3% 폭등했다. 전월 비교로도 114.6% 오른 값이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6개월만 최저…채솟값 폭등에 밥상물가는 최고(종합) [사진=아시아경제DB]


시금치가격도 폭등세다. 시금치 1kg 가격은 2만3215원으로 1년전보다 154.5% 상승했다. 한달 기준으로는 무려 220.3%나 치솟았다. 다른 채솟값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풋고추(100g) 85.8%, 상추(100g) 55.2%, 오이(10개) 52.8%, 호박(1개) 48.9%, 무(1개) 41.3% 상승했고 열무(1kg)38.3%, 얼갈이배추(1kg)27.3%, 마늘(1kg)10.2% 상승했다.


축산 가격도 계속 상승세다. 한우등심과 한우갈비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7.2% 올랐고 닭고기(1kg)도 폭염으로 집단 폐사하면서 10.3% 상승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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