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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앱 '아파트·결제' 나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업체들 금융서비스 등 시장 확대
직방, 종합주거서비스 다각화 나서
'다방페이'로 월세 카드납부 추진
아파트 전세·매매시장까지 노크
'허위매물' 해소·보상금 지금 안간힘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원룸 수요 증가에 최근 2~3년 새 급속도로 성장한 부동산 중개 어플리케이션(앱) 업체들이 서비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오피스텔과 다세대 등에서 아파트까지로 매물 범위를 넓히는가 하면 이사견적에 이어 월셋값 카드결제와 대출금리 비교 같은 금융서비스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 앱은 소비자들의 호평 속에 확산되고 있다.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직방은 1500만건, 다방은 875만건이다. 둘을 합치면 총 2375만건이어서 우리나라 사람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셈이다.

지난 2012년 1월 출시한 직방은 그해 말 다운로드 100만건을 기록 한 뒤 3년도 안돼 2015년 10월 1000만건을 넘어섰다. 2013년 6월 론칭한 다방의 경우도 3년 만에 누적다운로드 수가 800만건을 웃돌았다.


이 같은 부동산 중개앱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 배경은 급격한 1~2인가구 증가다. 스마트폰 주이용층인 '2030세대'가 원하는 원룸ㆍ투룸의 오피스텔과 빌라 월세물건을 주로 제공한다. 다방의 경우 매물정보의 98% 이상이 다세대ㆍ다가구와 오피스텔이다. 아파트는 2%에 불과하다.

앱 업계는 월세물건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아파트 매매 등으로 거래대상과 거래유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방 관계자는 "오피스텔 월세에 살다 결혼하면서 매매 서비스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존 다방앱 안에 '매매거래'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직방은 지난 6월 서울ㆍ수도권 아파트 단지를 돌며 입주 정보 등을 바탕으로 구축한 '아파트 단지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직방은 향후 아파트 매매 정보 제공은 물론 인테리어ㆍ임대관리 등 종합주거정보서비스 업체로의 사업 다각화를 노리고 있다.


결제시장으로도 진출한다. 다방은 월세를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다방페이'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미 시스템 개발도 마쳤다. 세입자는 매달 월세를 납부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월세 세액공제 증빙서류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방은 카드수수료를 통해 기존 회원중개사들에게 받는 광고비 이외로의 수입원 다각화를 누릴 수 있다. 앞서 2014년 10월부터는 무료이사견적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올해 4월 출시된 앞집(APTzip)은 직방이나 다방과 달리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ㆍ매매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파트 추천은 물론 별도의 중개법인을 통해 직접 중개를 한다. 거래 성사 땐 앞집 이용자는 앞집부동산중개법인에, 매도인은 해당 물건을 내놓은 공인중개사에게 중개보수를 각각 내는 식이다.


이처럼 중개앱들이 서비스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기본 수익구조는 '광고 플랫폼'에 의존한다. 회원중개사가 중개앱에 돈을 내고 광고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탓에 허위매물에 대한 피해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사업 다각화 성공을 위해선 허위매물 선별이 전제조건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를 위해 중개앱들은 자체적으로 허위매물을 판별하고, 이용자를 통해 허위매물 신고를 받고 있다. 매물이 실제와 다르면 보상금을 제공하거나 허위매물을 광고한 중개업체에게는 경고 및 탈퇴 조치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개앱의 서비스 다각화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한 번에 집을 찾고 금리를 비교해 대출을 받아 계약하고 이사까지 할 수 있는 등의 원스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중개앱의 본업이 온라인을 통한 광고 플랫폼인 만큼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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