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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보다 더 오른 엔화…시세이도·도요타의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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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가치 16% VS 원화가치 6%…WSJ "한국 기업 수혜"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원화가치 상승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원화 보다 더 크게 상승한 엔화가 일본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뚝뚝 떨어뜨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주요 수출 경쟁자인 일본 기업들의 상황은 더 어렵다는 의미이다.


지난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97% 하락한 달러당 109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11일에는 1.1원 오른 1096.5원에 출발했지만 원화가치는 연초 대비 6% 절상됐다. 반면 11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화는 전일 대비 0.05% 오른 달러당 101.20~21엔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저점과 비교하면 절상폭이 16%나 된다.

절상 폭이 워낙 크다 보니 이러다 보니 엔화가치에 민감한 일본 기업들은 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발표에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144년 전통을 자랑하는 일본 대표 화장품회사 시세이도는 올해 순수익 전망치를 기존 전망치 대비 13% 하향조정한 300억엔(약 325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362억엔)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매출전망치 역시 기존 대비 2.8% 하향한 8480억엔으로 제시했다.

실적 전망치 변경은 환율의 영향이다. 엔화가치가 상승하면 일본 물건의 해외 가격 경쟁력이 하락한다. 매출과 수익 모두 하락할 수밖에 없다. 시세이도는 기존 전망치를 제시했을 때만 해도 달러당 119엔의 환율을 적용했지만 이제는 적정환율 기준을 달러당 106.9엔으로 수정했다.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인 도요타자동차 역시 올해 연결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4% 감소한 1조6000억엔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기존 예상치(1조7000억엔)보다 1000억엔 줄었다. 1분기(4~6월) 매출과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15% 감소했다. 일본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10%나 감소했다. 일본 대표 전자기업 소니도, 패스트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도 모두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베노믹스'가 불러온 엔저로 인해 수년간 수혜를 입은 일본 기업들이 엔고에 역풍을 맞는 모양새다. 지난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직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며 엔화가치는 달러당 100엔대까지 급등했고, 일각에서는 조만간 달러당 80~90엔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즈히토 야스무라 미쓰비시UFJ증권 수석애널리스트는 "많은 기업들이 현재보다 낮은 엔화가치를 기준으로 올해 수익을 전망했다"며 "당분간 과거 수년전과 같은 (낮은) 환율이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 저널은(WSJ)은 엔화 강세에 따른 한국기업의 수혜를 예상했다. WSJ은 시세이도에 비해 아모레퍼시픽이 환율의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며 더 나은 투자처라고 소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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