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구글 지도 반출 12일 결론…'혁신'-'안보' 커지는 고민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구글 "지연 땐 한국 ICT 뒷걸음질"
업계 "국내 서버 없어 관리 불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구글이 요청한 한국 지도 반출 여부가 오는 12일 결정된다.

구글이 원하는 지도는 1대 5000 지도. 이 대축척 지도는 현재 내비게이션(길 찾기)에 적용되고 있는 상세 지도다. 오차 범위는 3m 이내다. 전국 행정경계와 도로 네트워크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


구글은 차량용 OS와 무인자동차 시스템 등에 활용하겠다며 지도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구글은 지도 데이터 반출이 지연될수록 국내 정보통신기술(ICT)산업이 뒤처질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업계에서는 세금 회피를 위해 한국에 서버를 두지 않는 구글에 지도를 내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압박이 거세다.


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권범준 구글 지도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국에서 외국인 관광객이나 국내 사용자들이 여러 가지 기능(자동차 길 찾기 등)을 쓸 수 없고, 제대로 동작되지 않아 많은 곤란을 겪고 있다"며 "반출을 신청한 지도는 측량협회 심사를 통과했고 보안에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권 매니저는 "지도를 반출하면 여러 사업 부문에서의 혁신, 국내시장에서의 경쟁 확대로 인해 사용자들도 이익을 얻고 개발자들에는 해외 진출 기회가 생긴다"며 "구글은 2008년 이후 중국 업체로부터 지도데이터를 구매해 전 세계 사용자에게 지도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 등 관련 업계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사후관리 등 어려움이 많다는 것이다. 우선 국내에 구글 서버가 없어 국내법 적용이 어렵다. 또 현재 해외로 반출한 지도에 대한 심사 규정도 없다.


손영택 공간정보산업협회 공간정보기술연구원장은 "일단 반출된 후에 구글이 수집된 데이터에 대한 사후관리규정이 국내법상 전무하다"며 "지도 데이터가 반출된 후 위치나 지명 내용에 대해 구글이 주도적으로 결정하거나 오류를 내도 바로잡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윤영찬 네이버 부사장은 "구글은 한국 정부가 지도를 안 줘서 국내 업체들이 해외 진출도 못하는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도에 해당하는 서버를 국내에 설치하라는 것인데 구글은 자신들의 주장만 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이 한국에 서버를 두지 않으면 국내법에 적용받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윤 부사장은 "2010년 스트리트뷰 불법 정보 수집 때도 구글 본사 임원을 국내로 소환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회 입법조사처 관계자는 "중국 지도 서비스의 경우 구글이 개별 업체 지도를 활용하고 있다"며 "중국 서비스 역시 국내와 비슷한 방식으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반출해서 서비스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