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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텅 빈 시내…공항 외식업체 "여행객 입맛 잡기 대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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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아모제푸드 등 7월 성수기 매출 껑충
"공항음식=맛없다" 편견 깨고 매장·맛 공들여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맛' 알릴 수 있어…잠재고객 확보·해외진출 기회

휴가철, 텅 빈 시내…공항 외식업체 "여행객 입맛 잡기 대격돌" 인천공항 내 팝업스토어 '스위트몬스터' 매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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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일본 출장이 잦은 직장인 김모(36)씨는 지인들이 일본 내 '맛집'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들을 때마다 하네다공항에 있는 라멘집 세타가야를 꼽곤 한다. 그는 "대체적으로 공항에 있는 매장들이 타지점들보다도 더 맛있다"면서 "아무래도 공항 음식은 외국인들이 처음 먹는 그 나라 음식이다보니 더 신경을 쓰는 것 같아 어설픈 곳보다도 맛이 오히려 좋다"고 말했다.

국내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외식업체들도 '공항음식=맛없다'는 공식을 깨고, 하루 20만명에 달하는 공항 내 여행객들의 입맛 사로잡기에 나섰다. 안으로는 잠재고객을 확보할 수 있고, 대외적으로는 국내 외식브랜드를 세계무대에 알릴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공항이 외식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는 것. 특히 최근에는 해외관광객들로 공항 이용객이 폭증하면서 공항 내 외식업체들은 경기불황을 타지 않는 '무풍지대'로 꼽히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는 인천공항 내 매장 매출이 전체 평균과 비교했을 때보다 1.5~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월은 여행 성수기로, 인천공항 내 매장 매출은 최대 2.5배까지 치솟았다.
4층 여객터미널 비면세구역에서 'K-스트리트 푸드'로 한식 매장을 중점적으로 운영하는 아모제푸드는 올 7월 매출 증가율이 전월대비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매출 증가율이 전월대비 5%에 불과하고 5~6월에도 11~12%에 그쳤던 것을 상기하면 공항 이용객과 매장 이용객이 직결돼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렇다보니 공항 내 입점한 외식업체들은 공항 매장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아모제푸드의 '콩가메밀족'의 경우, 인천공항 최초로 현장에서 두부 제조부터 콩나물 재배, 메밀국수 제면까지 직접 진행해 한식의 깊은 맛 알리기에 나섰다. 당일 만든 순두부로 뚝배기 반상을 내놓는가하면 매장에서 메밀면을 직접 뽑는 식이다.


아모제푸드 관계자는 "웰빙을 추구하는 고객 성향을 반영해 빨리 먹고 일어나야하는 공항이라고 할지라도 고퀄리티 웰빙음식이라는 차원에서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서 제공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부터 공항 이용객이 가장 많은 1층 입국장과 3층 출국장에 총 25개 매장을 운영하는 CJ푸드빌은 공항을 '국제 홍보의 관문 역할'로 활용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공항은 국내와 해외를 잇는 관문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에게 비비고나 계절밥상 등 CJ푸드빌의 브랜드를 알릴 수 있는 통로가 된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의 식문화를 알리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J푸드빌은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을 이용해 한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기도 했다. 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에 32㎡(9.8평)의 소규모 매장 팝업스토어 운영권을 갖고 있는 CJ푸드빌은 중소기업이 우선 운영할 수 있도록 내부방침을 정하고, 첫 사업자로 팝콘 소프트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스위트몬스터'를 선정했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스위트몬스터는 인천공항 입점 이후, 한 달에 1~2건이던 해외 진출 문의가 3~4건으로 늘었다.


스위트몬스터 관계자는 "매출도 일반 로드숍보다 50~80% 정도 높은 편"이라면서 "로드숍과 달리 인천공항 매장에서는 고객들이 다양한 메뉴를 주문하는 편이라 매출 증대는 물론 신메뉴에 대한 고객반응을 테스트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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