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보험료 성장율 떨어질듯…보험연구원, 7.8%→4.8%로 수정전망

[아시아경제 강구귀 기자] 보험연구원이 보험사의 올해 수입보험료(계약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 성장율 전망을 낮췄다.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은 성장했지만 퇴직연금 시장에서 부진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은 20일 발간한 ‘2016년 수입보험료 수정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당초 전망(7.8%)보다 3.0%포인트 낮은 4.8%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당초 8.6% 성장보다 3.2%포인트 낮은 5.4%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축성보험 전망 증가율이 4.7%에서 2.5%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은 다양한 형태의 신(新)종신보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 6.1%를 상회한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당초 6.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전체적으로는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퇴직연금 전망 증가율이 기존 28.6%에서 0%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저금리 상황 아래 일부 보험회사의 소극적 판매정책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손해보험은 경기회복세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특종보험과 보증보험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나 전체적으로 2.4%(기존 2.8%) 증가가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은 보험요율 인상, 자동차 등록 대수 증가, 대물담보 가입금액 증가세 등의 영향을 받아 9%(기존 3.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장기손해보험은 장기저축성보험의 큰 폭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기상해보험과 장기질병보험의 양호한 성장세가 이어져 전년대비 3.3%(기존 5.4%) 증가가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