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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의 변신, 이름 바꾸고 '공급'에서 '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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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로 변경..이달말 확정
대규모 개발 더이상 불가능 도시재생 주력
서울리츠 등 활용 공공성·수익성 확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시 산하 SH공사가 14일부로 서울주택도시공사로 이름을 바꿨다. 1989년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로 출범해 이명박 전 시장 재임시절인 2004년 SH공사로 바뀐 후 이번이 두번째 사명 변경이다. 과거처럼 주택이나 택지 공급이 아닌 주거복지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밝혀 그 역할이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 8일 의결한 SH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공포안을 이날 공포했다. 시는 "SH(Seoul Housing)라는 개념은 기업 로고나 상징마크의 개념으로 사명과는 다른 영역이므로 공사의 기능과 역할에 맞도록 명확히 표기하고자 했다"며 "관련규정에서도 (SH가) '일반화되지 않은 약어'에 해당해 이를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정관을 개정하고 이달 말께 예정된 이사회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각종 행정문서 등에는 새 사명을 쓰는 한편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진 'SH'라는 브랜드는 당분간 유지키로 했다.

SH공사의 사명변경은 주택ㆍ토지문제를 둘러싼 서울시 안팎의 여건변화와 맞물려 시의적절했다는 평을 듣는다. 당초 1980년대 공사를 설립한 배경이 주택, 특히 아파트 공급과 택지개발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였는데 반해 최근 들어서는 주거환경 개선이나 도시재생 등 주거복지를 확충하는 일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는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마곡지구를 끝으로 더 이상 대규모 개발을 추진할 만한 부지가 없다.


정비사업 부문에서도 과거 재개발ㆍ재건축이나 뉴타운처럼 대규모 철거 후 신축방식이 더 이상 자연발생적으로 추진되기 힘든 만큼 소규모 단위의 재생방식이 서울과 같은 오래된 대도시에서는 더 적합한 방식으로 통하고 있다. 뉴욕이나 도쿄, 런던 등 해외 대도시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도시재생에 주력하는 것도 같은 배경이다.


이달 5일 영업인가를 받은 서울리츠는 SH공사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만한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 서울리츠는 청년층 주거난을 해결하기 위해 공사가 35.1%를, 우리은행 등 금융기관 5곳이 나머지를 출자해 만든 서울투자운용이라는 자산관리회사(AMC)가 운영한다. 임대주택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의 재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공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는 명분을 내걸고 있다.


아울러 서울시가 추진하는 역세권 2030 청년주택 역시 공사 내에 전담인력을 꾸려 실무분야를 총괄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갖췄다. 사업성이 낮아 제대로 정비사업이 추진되지 않는 낙후지역을 개선하기 위해 리츠 혹은 공동시행방식을 도모하거나 서울시 고유의 저층주거지 모델을 찾는 방안, 장기전세시프트 등 비효율적인 자산을 유동화하는 것도 변창흠 사장이 골몰하는 부분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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