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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S&P500, 0.2% 더 오르면 사상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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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파고를 넘은 뉴욕증시가 사상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S&P500 지수는 지난주 2129.90으로 마감됐다. 0.23%만 더 오르면 지난해 5월20일 장중 기록한 사상최고치 2134.72를 넘어설 수 있다.


안전자산인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1.3%선으로 떨어지면서 사상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유동성이 풍부해진 덕분에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동시에 사상최고 가치를 나타내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인 셈이다.

브렉시트라는 최악의 결과는 각국 중앙은행의 돈이 더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연결되면서 지수 상승 요인이 되고 있다. 영국중앙은행(BOE)이 이번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중앙은행의 돈 풀기는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BOE 기대감은 지수 추가 상승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주 개막하는 어닝시즌은 뉴욕증시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2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는 각각 1.10%, 1.28%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1.94%,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은 1.78% 상승했다.


[주간뉴욕전망] S&P500, 0.2% 더 오르면 사상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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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2200까지 간다?= 브렉시트라는 큰 고비를 넘기자 월가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웰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제임스 폴슨 수석 투자전략가는 "향후 몇 달간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2200선을 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6월 고용지표는 미국 경기에 대한 신뢰를 더해줬다. 6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28만7000개나 늘어 월가 예상치(18만개)를 크게 웃돌았고 1만1000개 증가에 그쳤던 5월 고용지표 충격을 씻어줬다.


미국 경기 호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브렉시트라는 외부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경기는 좋고 브렉시트라는 외부 변수 때문에 긴축에 대한 불안도 덜 수 있어 뉴욕증시에는 최상의 조건이 갖춰졌다는 분석도 월가에서는 나오고 있다.


6월 고용지표 호조 후 미국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12월 이전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24%로 집계됐다. 고용지표 공개 전 12%에서 두 배로 오른 것이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는 5월 도매재고(12일) 6월 수입물가지수, 6월 재정수지(이상 13일)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14일) 6월 소매판매,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6월 산업생산, 7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이상 15일) 등이 있다.


◆美기업 순이익 5개분기 연속 감소=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다. 이번주에는 알코아(11일)를 시작으로 염 브랜즈(13일) 블랙록, JP모건 체이스(이상 14일) 시티그룹, 웰스파고(이상 15일) 등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S&P500 기업의 5개 분기 연속 감소해 2009년 이후 최장 기간 연속 순이익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월가는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2%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에너지 업종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80.8%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너지 업종을 제외할 경우 S&P500 기업의 순이익 감소율은 0.7%로 준다. 금융업종 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7.95% 줄 것으로 월가는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 8일 S&P500 기업의 올해와 내년 순이익 증가율 예상치를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낮춰 0%, 4%로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S&P500 기업의 순이익 증가율은 7%였다.


◆BOE 기준금리 인하할듯= BOE가 오는 14일 브렉시트 결정 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진행한다.


이코노미스트들은 BOE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OE가 마지막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때는 2009년 3월로 당시 0.5%포인트 인하가 이뤄졌다. 브렉시트 충격에 BOE가 7년여만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게 되는 셈이다. 마크 카니 BOE 총재는 최근 잇달아 기준금리 인하 등 브렉시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부양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카니 총재가 추가 부양 가능성도 시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BOE의 기준금리 인하는 파운드화 추가 하략을 유도해 또 다른 통화전쟁의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중앙은행들도 자국 통화 약세를 위해 추가 부양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中 2분기 경제성장률 6.6%로 둔화 예상= 15일 공개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도 주목할만한 변수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2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GDP 증가율은 6.7%였다. 다만 이번에 중국이 GDP 산정방식을 변경키로 해 예상치 자체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중국의 2분기 GDP가 부진해도 시장에는 되레 호재가 될 수 있다. GDP 부진은 되레 중국의 추가 부양 기대감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브렉시트로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GDP마저 부진하면 인민은행 입장에서는 확실한 추가 부양을 위한 명분이 확보된다고 볼 수 있다.


이날 GDP와 함께 6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지표도 발표된다. 이에 앞서 13일에 6월 무역수지가 공개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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