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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전자·자동차 '상저하고(上低下高)'…'브렉시트'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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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공업은 엎친데 덮친격

[하반기 전망]전자·자동차 '상저하고(上低下高)'…'브렉시트'가 변수 국내 주요 기업 매출·영업이익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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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송화정 기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만 아니면…"

올해 1분기 다소 부진했던 실적을 기록했던 국내 주요 기업들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한숨을 내쉬고 있다. 2분기 실적 개선의 징후가 뚜렷한 가운데 전통적인 '상저하고'(상반기 실적은 낮고 하반기 실적은 높음)를 기대하고 있던 터에 브렉시트에 역습을 당한 탓이다.


브렉시트가 실물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긴 어렵지만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는 것은 악재임에 틀림없다. 일각에서는 파운드와 유로의 동반 약세로 강달러, 엔고 현상이 지속될 경우 수출에는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전자, 7월 7일 잠정실적발표…영업익 8조원대 전망= 다음달 7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곧 개최되는 리우올림픽으로 인해 TV 판매가 늘고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던 '갤럭시S7' 효과가 온전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도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고 달러화가 급등하며 환차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파장이 최소화된다면, 하반기 전망도 어둡지는 않다.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기술 초격차를 통한 수익성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세트 부문은 소비 부진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브렉시트 영향이 얼마나, 언제까지 미치는지 여부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LG전자도 2분기 G5의 부진만 제외하면 TV와 생활가전에서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 전망하는 영업이익은 5913억원이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에는 G5의 실패를 넘어서기 위한 차기 전략 스마트폰이 출시되고 TV와 생활가전 역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현대기아차, 하반기 글로벌 신차 효과 본격화=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신차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하반기 판매가 상반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의 현대기아차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24조3871억원, 영업이익 1조739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63%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실적이 빠르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에는 제네시스 EQ900(해외명 G90)의 미국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니로도 7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 중국, 11월 미국에 연이어 출시된다. 1분기 부진했던 중국 시장도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는 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는 올해 1~2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급감했지만 3월부터 회복해 5월에는 17% 판매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고로 인해 현대기아차의 가격 경쟁력이 확보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다만 브렉시트로 인한 글로벌 수요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 브렉시트 악재에 신음하는 조선 해운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ㆍ중공업 업계는 브렉시트라는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수주절벽으로 고전했던 조선 3사는 2분기에도 수주 절벽을 체감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지난 15일 올해 수주목표를 125억 달러에서 53억 달러로 하향했다. 자산 매각, 정규직 40% 감원 등 강도 높은 자구안에도 불구하고 2분기는 물론 하반기도 녹록지 않다. 브렉시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뜩이나 수주절벽으로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 시장의 혼란과 소비침체까지 이어질 경우 하반기에도 수주 절벽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해운업도 글로벌 경기순환에 따른 물동량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브렉시트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인해 물동량이 줄어들고 금융시장마저 불안해지며 하반기 선사들의 신규 선박 발주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하반기 조선3사의 수주 목표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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