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택포럼 세미나서 김준형 명지대 교수 주제발표문 통해 지적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소득과 자산이 많은 세입자일수록 전세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저소득층이 월세로 내몰리는 사례가 더 많다는 얘기다.
㈔건설주택포럼이 '월세시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지난 21일 개최한 세미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김준형 명지대 교수는 '전세의 월세화와 임차가구의 주거안정'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전세의 월세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소득이 높고 자산이 많을수록 전세를 유지하는 경향이 높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전세의 월세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주택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금리에 직면한 임대인들이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전환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이어 전세의 월세화 현상을 분석한 결과 주거비용 상승에 직면했을 때 전세에서 전세로 이동한 가구는 전체의 75.1%,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한 가구는 24.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주거비용 상승을 최대한 막기 위해 다른 전세물건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득이 높고 자산이 많을수록 전세를 유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도 조사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가난할수록 월세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동시의 의미한다.
한편 세미나에는 박상우 LH사장을 비롯해 한만희 서울시립대 국제도시과학대학원장, 이충재 국토부 행복청장,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유승하 현대건설 전무, 신완철 한화도시개발 고문,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장, 이상근 한화금융그룹 자문위원, 윤주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겸임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건설주택포럼은 주택건설 분야 석박사급 전문가 200인이 모인 단체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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