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과 함께 읽는 광진구의 역사’ 책 발간...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기행도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 20주년에 광진구 역사와 문화, 지방자치 행정 등 역사를 정리, 발전사를 재조명, 구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구정 발전을 위한 유익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책을 만들게 됐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구민과 함께 읽는 광진구의 역사’ 책을 발간한 배경을 이같이 말했다.
또 “이 책을 통해 전통시대부터 현대까지 분야별 변천사와 시대별 지방행정 및 변화상을 살펴봐 지방자치 정착에 대한 구민의 이해를 돕고 구의 발전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제작했다”고 밝혔다.
광진구의 ‘광진’이라는 이름은 한강의 나루터였던 광나루에서 유래했다. 세종실록지리지에 한강은 광주 경계에 이르러서 도미진이 되고, 그다음에 광나루가 됐다는 내용에서 처음 기록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아차산과 광나루는 삼국시대 전략적 요충지였다.
책은 삼국·고려·조선시대의 지방제도 재편과 서울의 모습, 일제강점기부터 정부수립 이후 서울의 확장과 성동구에서 광진구로 분구되기까지 행정구역 변화상 등을 담았다.
또 ‘지리’ 편은 한강, 아차산, 어린이대공원, 건국대학교 일감호 등 생태 공간 형성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이와 함께 교통의 요충지로 한강을 건너기 위한 광나루 나룻배, 토목기술의 도입으로 놓인 철제교량, 지하철과 동서울터미널이 건설된 과정이 설명돼 있다.
특히 조선시대 마지막 순종 원비 유형문화재 제 134호 ‘순명비 유강원 석물’, 700년 정도 추정 되며 7그루가 한 곳에 모여 자라는 것이 특징인 기념물 제2호 ‘화양동 느티나무’, 철종 13년(1862년) 김순성, 이긍선 등에 의해 왕으로 추대됐다 죽임을 당한 도정(都正) 이하전의 집 ‘도정궁 경원당’(민속문화재 제9호) 등 주요 문화유산과 각종 문화재 현황이 수록돼 재미를 더한다.
몽골 나담축제, 서울동화축제, 아차산 해맞이 축제 등 지역문화축제도 소개돼 있다.
김 구청장은 이같은 책 발간 뿐 아니라 지역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역사 기행도 마련, 운영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광진구 역사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역사를 교육하기 위해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딱딱한 역사를 공부가 아닌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데 무엇보다 부모와 함께 현장학습을 통해 배우는 기회이니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9월에는 강화역사박물관화문석문화관에서 화석을 만들고, 10월에는 한양도성박물관에서 도성트래킹이 창덕궁까지 있을 예정이다.
같은 달 22일에는 수원화성에 들러 해군관람과 활만들기, 국궁 체험을 한다. 마지막 11월에는 독립기념관에서 영상을 관람, 홍대용 과학관에 방문해 체험할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역사를 바로 알아야 현재의 눈으로 과거를 살펴 미래의 안목을 키울 수 있다”며 “지금의 나는 역사를 통해 있는 것이고, 내가 살고 있는 이 곳도 역사를 거쳐 온 것이니 역사를 잘 알아야 나도 구도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고장에 대한 역사를 바로 아는 것도 중요, 광진구에 살고 있는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재미있게 체험하면서 교육하는 것도 중요해서 구는 두 사업을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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