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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의 경제정책…성장·분배·여성 세 토끼 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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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이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 민주당의 클린턴 전 장관의 맞대결로 치러질 전망이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율 면에서 트럼프를 근소하게나마 앞서며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클린턴의 주요 정책이 차기 미국 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대선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이전까지 민주당내 온건파로 분류됐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물론,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비해서도 다소 보수적 정책 기조를 보여왔다. 월가 대형 은행가들과 가깝고 이들에 대한 개혁 의지가 약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과의 치열한 민주당 경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경제정책도 한단계 '좌클릭'하며 개혁 요구를 흡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클린턴 전 장관은 경선을 시작하면서 '미국 중산층을 살리겠다'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장과 일자리 창출' 어젠다와 함께 '공정 분배'가 양립하고 있다. 여기에 클린턴 전 장관은 '여성 경제적 평등'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의 경제정책은 성장과 분배, 여성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클린턴 전 장관은 지지자들에게 자신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의 경제호황과 일자리 창출 신화를 재현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는 자신이 집권하면 2750억달러(318조5050억원)를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투자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위한 청정 에너지 산업 적극 육성과 투자를 공약으로 내건 것은 오바마 정부의 기조를 계승한 것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기존에 체결된 무역협정에 대해선 반대하지 않지만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선 지지입장을 철회했다. 최저임금 인상에는 적극적이다. 클린턴 전 장관은 현재 시간당 7.25달러 수준인 미국의 최저 임금을 집권 이후 12달러까지 인상할 것이라고 공언한 상태다. 이와 함께 부자증세와 투기성향의 금융자본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강조하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또 자신이 집권하면 "모든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노동의 대가와 기회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힐러리 정부'에선 '남녀 동등 임금과 기회보장'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김근철 기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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