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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눈 감고도 운전" 글로벌 자동차 AI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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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자율주행, 잠시 눈 좀 붙이세요…현대차 EQ900 국내 첫 HDA 기능 탑재

"이젠 눈 감고도 운전" 글로벌 자동차 AI 전쟁 제네시스 EQ900 운전자가 도로 혼잡구간에서 주행지원 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이 차에는 차간거리 유지 기능과 차선 유지 제어 기능 등 주행지원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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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운전을 하고 있던 남성이 운전대(스티어링휠) 왼쪽에 있는 버튼 하나를 누른다. 순간 옆자리에 앉아 있던 여성에게 키스를 한다. 이 남성의 손과 발은 이미 스티어링휠과 페달을 떠나 있다. 차는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에 따라 자동으로 주행한다.

얼마 전 인기리에 종영한 한 드라마의 명장면이다. 이 기술은 제네시스 EQ900 차량에 실제 적용돼 쓰이고 있는 시스템 중 하나다.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로맨스가 가능했던 점은 EQ900의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덕분이다. HDA는 '차간거리 유지 기능(ASCC)'과 '차선 유지 제어 기능(LKAS)'을 연결하고 돌발 상황에 대비한 '자율 비상 브레이크(AEB)' 시스템을 적용했다. 고속도로 환경에서 부분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현대차,'EQ900'에 첨단 자율주행 기능 적용=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자동차가 모든 기능을 스스로 감시하고 제어해 운전자가 개입할 여지가 없는 자율주행차가 2035년이면 상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4단계 자율주행차'라고 부른다. 현재 EQ900는 국내 최초로 개발한 HDA 기능을 탑재했으며 2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눈 감고도 운전" 글로벌 자동차 AI 전쟁 제네시스 EQ900.


현대차는 2020년까지 자율주행 3단계, 2030년까지 4단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기술력도 입증 받았다. 지난해 11월 국내 자동차 업체 최초로 미국 네바다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획득했다. 현대차가 면허를 발급 받은 자율주행 차량에는 지능형 고안전 자율주행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독자 개발에 성공한 구간 자율주행, 교통 혼잡 구간 자율주행, 비상 갓길 자율 정차, 협로 주행 지원 등의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실 도로 테스트에 들어갔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차 도로주행 허가를 받아내며 기술을 본격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현대차는 실 도로 주행이 가능해지면서 운행 데이터와 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 자율주행 3단계 개발 진행 중= 글로벌 경쟁사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글이 자율주행 4단계인 '고도화된 자동화' 수준에 도달한 것을 비롯해 메르세데스-벤츠가 3단계 '조건부 자동화'까지 개발을 진행했다.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은 최근 진행된 뉴 E-클래스 국내 출시 행사에서 증명됐다. 운전의 시작과 끝인 주차와 출차에서의 지원 시스템은 완벽한 수준이다.


"이젠 눈 감고도 운전" 글로벌 자동차 AI 전쟁 벤츠가 최근 출시한 뉴 E-클래스에는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가 적용, 교차로 등에서 보행자나 차량이 나타난 상황에서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경우 스스로 긴급 제동한다.


'파킹 파일럿' 버튼을 누르면 차량은 스스로 주차 공간을 찾고 스스로 방향지시등과 스티어링휠을 조작하며 주차를 진행한다. 평행 주차는 물론 T자형 주차도 상관없다. 그동안 T자 구간에서 후진 주차만 가능했지만 벤츠는 세계 최초로 전진 주차는 물론 출차 기능까지 추가했다. 총 12개의 주차센서와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앞뒤 차량과 최소 간격을 유지한 덕분이다. 주차 시간도 2분에 불과하다.


또 '능동형 브레이크 어시스트'로 교차로 등에서 보행자나 차량이 나타났을 때 운전자가 속도를 줄이지 않을 경우 스스로 긴급 제동한다. 1만가지 이상의 상황을 적용해 오차를 줄였다는 게 벤츠의 설명이다. 사


물과 가까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이나 브레이크에 힘을 주지 않으면 주의력을 잃었다고 판단해 스스로 멈춘다.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 운전에서도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리는 '드라이브 파일럿', 추돌을 피해 스티어링휠을 돌릴 경우 작동이 더 빨리 되도록 도와주는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 등의 기능도 세밀하게 다듬는 중이다.


◆BMW, 한층 세련된 '750Lix' 자율주행 기술= BMW는 독일 본사에서 현재 360여명의 개발자가 로봇의 학습 알고리즘을 자율주행차에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과거 충돌 경험을 인공지능(AI)으로 기억한 뒤 다음 번 주행 시 충돌을 미리 피하는 방식이다.


"이젠 눈 감고도 운전" 글로벌 자동차 AI 전쟁 BMW가 최근 출시한 750Lix에는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선을 유지해주는 레인 키핑 어시스턴트 등이 적용됐다.


최근 출시한 750Lix 차량에 적용된 자율주행 기술도 한층 세련돼졌다. 앞차와의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차선을 유지해 주는 '레인 키핑 어시스턴트' 등은 매끄럽게 작용한다. 상황별 대응 능력도 개선됐다. 저속 주행 시 충돌 상황을 예상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밟아 주는 '어프로치 컨트롤', 차선 변경 시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차량을 다시 원위치로 되돌려 주는 '액티브 측면충돌 보호장치' 등이 대표적이다.


새로운 기능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비좁은 코너에서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섬세한 측면 제어기능과 여러 도로가 합쳐지는 장소들을 고정밀 디지털 지도를 통해 완전히 숙지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BMW 관계자는 "다음 목표는 이 모든 난제를 해결한 자동 주행시스템으로 유럽의 고속도로를 주파하는 것"이라며 "톨게이트와 도로공사 장소, 국경을 넘어 자유자재로 스스로 운행이 가능한 차량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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