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첫 경제전망보고서 발표
"세계교역·투자 하반기 이후 완만한 개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세계 경제가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교역과 투자가 부진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완만하게 개선되면서 내년에는 3.3% 성장을 예상했다.
OECD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이날 OECD가 발표한 올해와 내년의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 2월에 발표한 중간전망치와 동일한 수치다.
OECD는 신흥국의 자본유출과 부채 관련 금융불안과 유럽의 난민문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불확실성이 있으며,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 등을 하방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경제는 고용시장이 호조를 보임에도 강달러와 에너지부문 투자부진 등으로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장률은 올해 1.8%, 내년 2.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유로존)은 은행부실 위험 등에도 확장적 거시정책 등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점쳤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6%, 내년에는 1.7%로 근소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 명목임금 증가가 미약하고 재정 건전화 등으로 저성장이 이어져 올해에는 0.7% 성장을, 내년에는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다.
신흥국 가운데 중국은 확장적 재정정책에도 경제구조 전환과 금융시장 불안 등이 성장을 제약할 것이라고 봤다. 경제성장률은 6.5%, 6.2%를 전망했다.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자재 가격 약세와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재정이 악화되면서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교역증가율은 올해 2.1%가 늘어나며, 내년에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함께 구조개혁 추진 필요하다는 정책적 권고를 내놨다.
재정과 관련해서 저금리 기조 속에서 주요국 재정여력이 충분한 상황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위해서 친환경에너지, 교육 등 공공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통화정책은 저물가, 금융불안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완화적 통화정책기조를 유지하되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은행 수익성 악화에 유의할 것을 조언했다.
이외에도 상품시장 경쟁과 노동시장 이동성을 높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금융시장 안전성 강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OECD는 한국 경제가 올해 2.7%, 내년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는 대외수요가 부진하고 재정긴축 등이 제약요인이지만 고용증가와 실질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은 세계교역 회복에 따른 수출과 기업투자가 증가하고 민간 소비 확대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방요인으로 세계교역 회복 지연, 중국 경제 경착륙,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계부채 증가 등을 제시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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