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호사를 누려라."
제이드팰리스를 비롯해 안양과 휘슬링락, 트리니티, 웰링턴 등이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프라이빗클럽(private-club)이다. 골퍼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하지만 회원 동반이 아니면 플레이가 어렵다. 운 좋게 라운드 할 기회가 생겨도 "에티켓(etiquette)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이 앞서는 이유다. 최고의 골프장에서 최고의 라운드를 즐기기 위한 팁이다.
클럽하우스 도착부터 서비스가 남다르다. 말끔한 제복을 차려 있은 남성 도우미들이 "발렛을 해드리겠습니다"라고 정중하게 인사를 한다. "주차장이 바로 옆인데 무슨 발렛 파킹이야"라고 거부하는 고객이 있다. 무료 서비스다. 차를 맡기고 클럽하우스로 입장하면 된다. 보스턴백 역시 라커까지 옮겨다 주고, 라운드 후에는 다시 트렁크에 넣어 준다. 고객 감동의 디테일한 서비스다.
당연히 '신사의 스포츠'에 걸맞는 드레스 코드가 있다. 청바지와 반바지, 칼라가 없는 셔츠, 노출이 심한 복장 등은 입을 수 없다. 남자의 경우 재킷을 입는 게 기본, 클럽하우스에서는 반드시 모자를 벗어야 하는 곳도 있다. 더 궁금한 게 있다면 당신을 초청한 호스트(host)에게 물어보자. 복장 규제에 대해 불만을 가질 필요는 없다. 퍼블릭코스를 가면 된다.
일명 '백돌이'에게는 라운드가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주변을 둘러봐도 자신만 빼고 모두 '싱글 핸디캐퍼' 같은 기분이 든다. '민폐'라는 생각이 몰려온다. 하지만 스코어가 나쁘더라도 크게 위축될 필요는 없다. 슬로우 플레이로 진행에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 어차피 티오프 간격에 여유가 있어 어지간해서는 밀리지 않는다. "플레이는 천천히, 이동은 빠르게"만 기억하자.
마지막은 캐디팁이다. 보통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을 확인한 뒤 12만원을 낸다. 4명이 플레이했다면 3만원씩 내면 된다. 프라이빗골프장에서는 그러나 카트 앞이 아닌 리셉션 데스크에서 계산한다. 고객을 대신해서 프런트에서 캐디에게 봉사료를 전달하는 셈이다. 물론 카드가 아닌 현금 12만원이 필요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