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스리랑카에 '20조' 한국형 신도시 수출길 열린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국토부,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와 MOU
과학기술·공항배후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스리랑카에 '20조' 한국형 신도시 수출길 열린다 스리랑카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 사업지(자료: 국토교통부)
AD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중동에 이어 아시아 국가에도 한국형 신도시를 수출하는 길이 열렸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와 '스리랑카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강호인 국토부 장관과 라나와카 스리랑카 수도권개발부 장관이 직접 참여한다.


스리랑카 콜롬보 수도권 신도시 개발은 스리랑카 정부가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과학기술·공항도시·산업·관광·물류 등 9개 기능별 신도시 개발을 위해 632억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과학기술신도시와 공항배후도시 사업화에 우선협력하기로 했다. 마라베와 호마가마 지역에 50㎢ 규모로 들어서는 과학기술신도시에는 의료·과학기술 연구단지, 기술혁신센터, 벤처타운 등이 조성된다. 5억3000만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공항배후도시의 경우 분당신도시의 8배에 달하는 170㎢ 규모다. 카투나야케 지역에 공항과 주택지구, 물류·관광단지 등이 들어선다. 사업비가 164억7000만달러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대건설 등 10여개 업체가 참여해 스마트시티 개념을 포함한 자족형 신도시로 만들기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지원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MOU 체결을 계기로 한국과 스리랑카 간 협력관계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지능형 교통체계(ITS) 등 스마트 교통, 스마트 홈과 같은 한국의 뛰어난 스마트시티 기술과 한국의 도시개발경험을 접목시킨다면 스리랑카의 도시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MOU는 LH가 위탁운영하고 있는 해외도시개발지원센터(IUC)를 거쳐간 스리랑카 공무원과 함께 사업을 주도해 얻은 결과여서 의미가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IUC는 해외 주요 국가에서 국내로 파견을 와 우리 정부·기업과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다만 MOU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기 위해선 아직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 이란, 쿠웨이트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가 민관협력으로 재원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금융지원 방안이 절실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