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000년부터 영국 식품업계는 코셔인증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주요 코셔인증기관은 런던 베띤 코셔인증기관(KLBD), 맨체스터베띤(MBD) 등이며, 영국 유통업체인 테스코 매장 20%가 코셔제품이다. 유대인과 무슬림 뿐만 아니라 채식주의자, 안전·위생 중시 소비자 등 다양한 계층의 소비자들을 겨냥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주요 코셔식품시장인 이스라엘, 미국, 영국의 코셔인증과 시장정보 조사 결과를 담은 코셔식품시장 진출 가이드를 제작,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코셔'란 히브리어 카쉬롯(Kashrut)의 영어식 표현으로 '적당한' 또는 '합당한'이라는 의미이며, 유대인들이 섭취할 수 있도록 허용된 식품을 지칭한다.
코셔도 할랄과 유사하게 코셔 여부를 판단해 인증하는 제도가 존재하는데, 코카콜라, 네슬레, 다농 등 세계적인 기업들은 이미 코셔인증을 획득하고 시장에 진출 중이다.
국내에는 코셔인증기관과 인증 절차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농식품 수출업체들의 코셔식품시장 진출이 제한적이었다.
이번 가이드북은 유대인이 75% 이상인 이스라엘, 세계 최대 코셔시장인 미국, 유럽 내 대표 코셔시장인 영국 등을 주제로 제작, 코셔인증제도와 국별 수입식품 유통현황, 시장동향 등을 담고 있다.
이스라엘편은 랍비청(이스라엘내 유통되는 코셔인증제품 관리 기관)과 코셔인증 대표기관인 OU(Orthdox Union) 본사 담당자 인터뷰를 담았다.
미국편은 코셔식품 소비자 분석, 코셔식품 박람회 등 정보를, 영국편은 코셔 농식품 경쟁시장, 유통현황을 분석해 진출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코셔식품시장은 새로운 시장인 만큼 정보 제공이 가장 중요하다"며 "코셔식품시장 진출 가이드가 우리 농식품 기업들의 신 시장 개척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셔식품시장 진출 가이드는 이스라엘편 200부, 영국편·미국편 각 500부가 농식품 수출업체, 지자체 및 유관기관에 배포됐으며,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정보 홈페이지(www.kati.net)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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