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한채 5억6449만원…10년동안 1억2285만원 올라
강남·송파·강동구, 상승폭 '물가상승률'보다 낮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최근 10년간 서울에서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로 나타났다. 한강개발 이슈와 더불어 재건축 사업이 이어진 영향이다. 마포구·은평구도 재개발·뉴타운으로 인해 상승폭이 컸다. 강남·송파·강동구는 아파트값이 물가상승률 만큼 오르지 못했고, 양천구는 10년전에 비해 오히려 떨어졌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5억6449만원으로 2006년 1분기 대비 1억2285만원 상승했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인 곳은 서초구로, 1분기 기준 평균 매매가격은 10억9610만원으로 10년전보다 2억1925만원 상승했다. 서초구는 한강 개발 이슈가 계속됐고,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추진된 재건축 사업이 상승세에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3년간 두 자리 수 이상의 평균 청약 경쟁률(2013년 19.43대 1, 2014년 27.11대 1, 2015년 24.50대 1)을 기록했고 한강변에서 분양된 단지는 최고 분양가격을 경신했다.
이밖에 마포구 2억1863만원, 종로구 1억9456만원, 은평구 1억9182만원, 중구 1억8746만원, 광진구 1억8116만원 한강이북 아파트 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마포구는 상암DMC 개발 호재와 아현뉴타운 등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이뤄져 가격이 상승했다. 서울 주요 도심권에 속하는 종로구는 입주량은 최근 10년간 3000여가구에 불과해 값이 올랐다. 은평구는 은평뉴타운 개발의 영향이 컸다.
서초를 제외한 강남권 주요 지역은 물가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했다. 지난 10년간의 서울 물가상승률은 약 27%로, 강동구(13.46%), 강남구(9.99%), 송파구(6.24%) 등은 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강이북 지역이 한강이남 지역보다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집계됐다. 한강이북은 2006년 1분기 대비 1억5686만원이 올랐으나 한강이남은 9993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재건축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와 비교해 높은 상승폭을 이어갔다.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06년 대비 1억8078만원 올랐으나 일반아파트는 1억1069만원 상승했다. 특히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이 10년간 2억8255만원 올라 서울 평균 가격 상승보다 2배 넘는 오름폭을 나타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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