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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티몬·위메프, 적자 1조원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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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3사, 작년 실적 담은 감사보고서 다음주 공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쿠팡과 티몬, 위메프 등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3사의 '민낯'을 드러내는 감사보고서 공개가 불과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대규모 적자는 예고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3사의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셜커머스 3사는 다음주 15일께 지난해 실적을 담은 감사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1위 쿠팡의 경우 거래액ㆍ매출ㆍ물류비용 등을 추산하면 영업손실 규모가 약 5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2014년 적자 규모 1215억원에서 1년 새 4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쿠팡맨'과 '물류센터' 등을 포함한 배송ㆍ물류 관련 비용이 적자 증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쿠팡은 현재 직접 물건을 사들여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직매입ㆍ직배송 방식은 택배회사를 통한 배송 시스템에 비해 비용이 두 배 이상이 든다. 때문에 쿠팡이 배송을 위해 고용한 인력의 인건비만 해도 한 해 2000억~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적자규모가 급증한 쿠팡에 대해서는 유동성 위기설, 직원 대량 해고 등 온갖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지난해 물류 투자 강화 때문에 적자 폭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여유자금이 충분해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특히 적자규모만을 놓고 볼 것이 아니라 현금흐름 등 재무건전성 측면에서 실적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일축했다.


티몬과 위메프 등 여타 업체들의 적자 규모도 1000억~2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의 2014년 적자 규모는 각각 246억원, 290억원이었다. 두 회사 모두 적자금액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커질 것이란 점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다.


매출 규모는 커졌지만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출혈 경쟁이 적자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위메프와 티몬은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위메프의 자본총계는 2013년 -523억원에서 지난해 -817억원으로 악화됐다. 티몬도 2013년 -699억원에서 지난해 -872억원으로 자본잠식 규모가 커졌다. 쿠팡만 지난해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자본잠식상태에서 벗어났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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