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의 유래, 과거엔 새학기 식목 방학도 있었다?

[아시아경제 조아라 인턴기자] 4월5일 식목일을 맞이하면서 식목일이 지정된 이유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목일은 나무를 심음으로써 나무 사랑 의식을 높이고, 산지의 자원화를 위해 제정한 기념일이다.

두산 백과에 따르면 식목일은 1949년 공휴일로 정해진 뒤 1960년 3월15일을 사방(砂防: 산, 강가 등에서 흙, 모래, 자갈이 비나 바람에 씻겨 무너져서 떠내려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시설하는 일)의 날로 대체 지정하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되었다가 이듬해 다시 공휴일로 환원됐다. 그러다 행정기관에 ‘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돼 관공서의 공휴일이 개정되면서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식목일을 4월5일로 정한 것은 24절기의 하나인 청명 무렵이 나무 심기에 적합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신라가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날(음력 2월 5일)이자 조선 성종이 동대문 밖 선농단에서 직접 밭을 일군 날(1343년)이 바로 이 날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식적으로 식목 행사가 시작된 것은 1911년 조선총독부가 4월3일을 식목일로 지정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신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는 ‘식목 방학’이라고 하는 1주일 정도 나무를 심는 기간을 학생들에게 주기도 했다. 그러다 1946년 미 군정청이 4월5일을 식목일로 제정해 오늘날까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