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연세대 등 2018년 입시부터 수시모집 비중 대폭 확대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18학년 입시부터 주요 대학이 정원의 80% 가량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비중이 줄어드는 대신 학교생활기록부와 심층면접이 그만큼 중요해진다.
각 대학들이 발표한 '2018학년도 입시안'을 종합해 보면, 서울대는 전체 정원의 78.4%, 고려대는 85%, 연세대는 70.3%를 수시 모집으로 선발하는 등 수시모집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
서강대와 성균관대의 수시 비중도 각각 80%, 이화여대는 83.3%나 되고, 한양대는 72.3%, 건국대는 61%, 숙명여대는 60% 수준이다. 주요 대학의 2017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은 최고 70% 수준이었다.
이처럼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늘리는 것은 정시모집의 주요 기준인 수능의 변별력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2018학년도부터는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변별력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대의 경우 수시 정원인 2400여명 모두를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만 선발하기로 했다. 연세대 역시 2017학년도 681명인 학생부종합 전형을 내년엔 1019명으로 50% 가까이 늘리기로 했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내신과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을 평가 요소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내신과 함께 면접의 중요성도 더욱 높아졌다.
고려대는 논술을 폐지하고 심층면접 비중을 높였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 도입될 고교추천Ⅱ 전형에서 면접 비중을 50% 반영할 계획이다. 2017학년도 유사 전형인 학교장추천전형의 면접 비중은 30%다. 특기자전형 역시 면접 비중이 2017학년도에는 30%였지만, 2018학년도엔 50%로 확대한다.
서울대는 2018학년도 입시부터 심층면접 대기 시간을 30분에서 45분으로 연장한다. 연세대는 성적으로 신입생을 뽑는 기존 학생부교과전형을 폐지하는 대신 심층면접을 강화한 학생부종합전형(면접형)을 새로 만들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