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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고배' 한국금융지주, 증자·추가 M&A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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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아깝게 탈락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곧바로 '플랜B'를 가동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증권 탄생 이후 증권업계 대형화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당분간 내실을 다지고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해 증자에 나설 가능성도 예상된다.


1일 현대상선은 현대증권 공개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지주, 예비협상대상자로 한국금융지주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양사 모두 약 1조원의 가격을 제안했지만 KB금융지주가 써낸 가격이 한국금융지주 제안가보다 수백억원 수준의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금융지주는 증권업계 마지막 대형 매물인 현대증권 인수전에서 아쉬운 고배를 마시면서 당분간 내실을 강화하고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쪽으로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테일,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부문에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일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증권업계 대형화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증자를 통해 자본확충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증권사 자기자본 규모는 미래에셋대우증권이 5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NH투자증권이 4조5000억원, KB투자증권+현대증권이 3조9000억원, 삼성증권이 3조5000억원, 한국투자증권이 3조3000억원으로 4~5위다. 올해부터 새로운 순자본비율(NCR) 제도가 적용되면 자기자본 규모가 큰 대형사는 자기자본 활용도가 높아져 투자업무를 활성화할 수 있고 수익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금융지주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던 현대증권 인수전에 뛰어든 것도 증권업계를 둘러싼 이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규모의 경제를 키우기 위해서다. 자본확충 방안으로는 크게 인수합병(M&A)과 증자가 있는데 증권업계 마지막 대형 매물인 현대증권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증자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추가 M&A 가능성도 제기된다. 새 NCR 제도 도입 후 대형 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수익성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또 다시 증권사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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